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29일 아이리버가 구매자를 대상으로 3천1백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이리버는 지난 2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블랭크와 일곱요정…’ 행사를 실시하면서 블랭크(핸드폰 케이스, 이어폰 등)을 구매하고 인증사진을 남긴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자동차, 노트북 등 총 3천1백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했다. 

이에 공정위는 고가의 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위는 과도한 이익을 통해 경쟁사업자 고객을 끌어들이려 한 것이므로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국내 IT액세서리 시장은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약 2천445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한 기존 스마트폰용 액세서리 전문 업체는 물론 기존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 통신업체 등 수많은 업체들이 신규진입하고 있으며, 아이리버는 로지텍, 코원 등 전자제품 제조사들의 주요 경쟁업체로 등장하고 있다.

아이리버가 제공한 자동차 ‘레이’는 당첨자 1인에게 제공되는 금액이 1천240만원으로 소비자현상경품류 제공한도인 500만원을 초과했으며, 경품류 총액은 경품부상품 예상매출액의 1.38%(3천1백만원)으로 그 제공총액한도인 1%(2천3백만원을 초과했다. 

한편, 공정위는 “고가의 경품을 앞세워 상품구매를 유인하는 행위를 제재함으로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IT액세서리 시장에서의 공정경쟁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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