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대체로 우리는 조선 왕들의 모습에 대해 선왕으로부터 예정된 왕위를 물려받은 뒤 따뜻한 애민정신과 강력한 왕권으로 조선을 다스렸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상상과는 달리 조선의 임금이라는 자리는 결코 우아하지 않았다. 조선의 왕자들과 왕들은 왕위를 둘러싼 치열하고도 냉혹한 세계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왔다. 때로는 목숨을 담보로 왕위에 오르기도 했고, 때로는 왕위를 지키기 위해 비열한 방법을 동원해가며 간신히 버티기도 했다.

‘조선 임금 잔혹사’는 기존의 ‘조선왕조실록’의 나열이 아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시선을 가진 역사서다.
왕으로 태어난 사람과 왕으로 만들어진 사람, 왕자로 태어났지만 왕이 되지 못한 사람 그들의 불안하고도 우아한 공존을 통해 진짜 조선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역사 속 그들이 얼마나 힘겹게 왕위에 오르고, 지켜내고, 또 빼앗기고 쟁취했는지, 조선 임금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생생히 보여준다.

이 책은 ‘조선의 왕과 왕의 자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조선의 임금들이 얼마나 힘겹게 왕의 자리에 오르고, 이뤄내고, 지켜냈는지를 말하고자 한다. 독자들은 딱딱한 실록이나 가공된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닌, 조선의 임금으로 살았던 왕들의 진짜 모습을 입체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조선 임금의 희로애락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경쾌하고도 깊이 있는 글로 조선과 조선 임금의 진짜 모습을 알기 원하는 이들을 새로운 길로 안내하는 책이다.

조민기 지음, 책비 출판, 1만5000원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