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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도마 위에개인주주와 또 분란 안희태씨 주총 취소소송 제기…경영진과 세 번째 마찰
김희정 기자 | 승인 2012.06.28 18:06

 제약업계 10위의 일동제약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과거 수차례 일동제약과 대립각을 세웠던 개인주주 안희태씨가 또 다시 회사와 충돌을 일으킨 것.

일동제약 개인주주인 안희태씨는 지난 4월 23일 일동제약 주주총회 결의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일동제약측은 지난 3월 16일 진행된 주주총회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이번 소송과 관련하여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최대주주이자 오너인 윤영원 회장 지분 취약 경영권 분쟁 잦아

일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3384억6100만원, 영업이익은 373억400만원, 당기순이익은 248억1300만원이다. 문제는 일동제약의 최대주주이자 오너인 윤원영 회장측의 보유 지분이 워낙 취약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일동제약은 수년전부터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윤 회장은 일동제약 지분 6.42%를 보유하고 있다. 일가 친척들과 회사임원 등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28.06% 정도다. 반면 개인 주주인 이호찬씨는 12.57%로 훨씬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안씨도 9.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같은 제약업계인 녹십자와 환인제약이 일동제약 지분을 각각 8.28%, 6.68% 보유하고 있다.

개인주주 안씨 소송 제기

안씨의 부친은 일동제약 전직 임원이었다. 안씨는 과거 증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투자자로 투자에 밝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0년 전부터 일동제약에 투자해왔으며 현재 윤원영 회장보다 많은 9.58%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런 안씨가 이번에 ‘이정치 후보 사내이사 선임 건’, ‘최영길 후보 사외이사 선임 건’, ‘이종식 후보 감사 선임 건’ 등 3개 안 중 일부에 대해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안씨가 일동제약의 경영진들에 대해 불신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씨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일동제약과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다. 안씨는 지난 2009년 4월 일동제약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면서 그해 6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표 대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안씨가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 안씨는 자신이 추천하는 인사를 비상근 감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해 충돌을 빚었다. 그리고 2년 만인 지난 4월 23일에 현 경영진을 겨냥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업계에선 특히 안씨가 내건 소송 중 이정치 회장에 대한 이사 선임 취소 요구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안씨의 이 회장에 대한 이사 선임 반대는 결국 회사의 현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3월에 열린 주총에서는 그동안 회사에 우호적인 주주로 알려졌던 이호찬씨가 안씨와 함께 일부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바람에 이 두 사람이 힘을 규합해 경영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여기에 당초 녹십자생명을 통해 일동제약의 지분을 보유해 오던 녹십자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녹십자생명을 매각하면서 없어진 일동제약 지분을 올 3월에 다시 사들이면서 일동제약 지분 확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제약업계의 환경은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 적용이 확산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에 살아남지 못하는 제약업체는 M&A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경쟁사에 대한 지분확보에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되는 상황이다.

녹십자측은 지난 3월의 일동제약 지분 확보에 대해 “별 의미있는 투자는 아니다. 단순 투자 목적으로 일동제약의 지분을 사들였다”고 해명했다. 일동제약도 “원래 녹십자 생명이 갖고 있던 지분을 그대로 다시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 등의 취약한 지분 문제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자 향후 보유지분을 늘릴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 일동제약측은 “지분을 늘릴 것인지는 주주가 판단할 일이기 때문에 회사가 공식적으로 답변할 내용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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