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플러스가 이동전화 회원들을 상대로 그동안 기만적인 과대 광고를 해왔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2.5G 혹은 ‘유사 3G’를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지금껏 광고해오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LG 유플러스 통신회사 가입자들이 가장 불만을 가져 온 근거는 이 회사의 통신망이 SKT나 KT사에서 이야기 하는 3G가 아닌 2.5G임에도 2010년 1월 이후 2년이 넘도록 3G로 과대광고를 해왔다는 점이다.

한 네티즌은 “(낮은 속도 등으로) 많은 유저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만 뻔뻔스런 엘지유플러스에서는 ...굼쩍도 않고 LTE 광고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입자는 “대기업이 소비자들을 상대로 기만적인 광고를 버젓이 해오고서도 반성하는 기색이 없다”며 맹비난했다.
 
3세대 이통통신기술(3G)는 전화와 문자(2G)에 이어서 멀티미디어 통신까지 가능하게 되는 통신규격을 일컫는 말로 풀어 설명하자면 음성 데이터와 비음성 데이터(데이터 다운로드, 메일 주고 받기, 메시지 보내기 등)를 모두 전송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3G의 규격은 ITU의 IMT-2000규격에 의해 규정되어 있다.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KT에서 각각 'T'와 'Olleh'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LG U플러스에서는 'OZ'는 브랜드로 각각 서비스 중이다. 과거 KTF, SKT, LG는 차세대 통신사업방식을 두고 고속 하향 패킷 접속(HSDPA)을 밀었다. 한국은 1996년 세계최초로 CDMA를 상용화한 나라로 CDMA기술이 아직 초반 단계라 2G정도 수준의 서비스(음성과 문자)밖에 제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통신3사가 유럽기술(GSM표준규격) 기반의 HSDPA를 밀자 정통부는 한국은 CDMA를 세계 최초로 실용화시킨 나라로써 CDMA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신기술은 2개 회사 구 CDMA는 1개회사가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2007년 KTF와 SKT는 HSDPA를 바탕으로 광대역 부호 다중 분할 접속(W-CDMA)을 표준으로 패킷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로비에 패한 LG는 2007년 CDMA를 그대로 안고 3G시대로 출발해야 했다. 그래서 퀄컴의 CDMA-2000 리비전A를 이용한 서비스인 OZ를 실시하게 됐다.

하지만 3G는 ITU(통신규격을 정해주는 국제기관)에서 정해주는 것이어서 CDMA-2000리비전A는 물론이고 일반적으로 2G취급받는 그 이전 기술인 CDMA-2000 1x도 ITU에서는 3G라고 쳐주고 있다. 다만 성능은 뒤진 게 사실이다.

LG입장에선 기존통신방식을 사용함에 따라 타사와 달리 개수만으로도 추가시설투자비가 발생하지 않아 자금상 좋기는 했지만 리비전A는 기존 방식인 CDMA EV-DO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수준의 물건인 관계로 전송속도면에서는 WCDMA에 다소 밀렸다.

트래픽 문제와 속도저하의 문제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현재에도 마찬가지이기에 LG는 일단 리비전a에서 리비전b(CDMA Ev-Do Rev.b)로 업그레이드를 2011년 3월에 완료하였다

이론상 최대 다운로드 속도도 9mb급이며 타사 3G UMTS와 유사한 속도를 갖는다. 어디까지나 이론상이어서 실제 리비젼 b가 어느 정도일지는 실제 확인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 등은 LG측도 은연중에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비록 3G에서는 뒤졌으나 LTE 4G에서는 앞서자‘라는 취지아래 2011년초부터 의욕적으로 LTE로 가게 된 원인도 여기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LG 유플러스 관계자는 “2010년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데이터 속도가 느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 대신에 4G LTE 전국망구축에서는 가장 먼저 달려가게 됐다”고 되레 의기양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어차피 4G로 가더라도, 광대역 중계망을 갖추지 못한 지역에 갔을 때 4G가 터지지 않게된다면 3G로 인터넷을 할 수 밖에 없어 3G 기반에서 취약한 LG 유플러스가 강하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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