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캠퍼스 커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조사 결과, 미혼남녀의 절반가량(남 48.4%, 여 54.8%)이 캠퍼스 커플을 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있지만 현재 결별했다’(남 44.8%, 여 39.2%), ‘현재 하고 있다’(남 6.8%, 여 6.0%) 순으로 응답하며 5명 중 2명 꼴로 캠퍼스 커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퍼스 커플을 한 경험이 있는 이들(남 51.6%, 여 45.2%)이 연인을 처음 만난 곳으로는 ‘전공 수업’(남 25.6%, 여 14.2%)과 ‘동아리’(남 20.9%, 여 19.5%)가 가장 많았다. 그 외에 ‘과 모임’(남 17.1%, 여 15.9%), ‘교내 OT’(남 17.1%, 여 15.0%), ‘기타’(남 9.3%, 여 15.0%), ‘MT’(남 9.3%, 여 9.7%), ‘미팅 및 과팅’(남 10.1%, 여 7.1%) 등 다양한 장소들이 있었다.

캠퍼스 커플의 장점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남 62.8%, 여 47.8%)이 ‘연인을 자주 볼 수 있다’를 꼽으며 연인과 자주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음으로는 ‘학교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남 9.3%, 여 19.5%), ‘서로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다’(남 7.8%, 여 15.0%), ‘항상 함께 있을 상대가 생긴다’(남 8.5%, 여 7.1%) 등이 있었다.

반면, 캠퍼스 커플의 단점으로는 ‘헤어져도 계속 마주쳐야 한다’(남 48.1%, 여 40.7%)가 1위로 선정됐다. 다음으로는 ‘주변의 가십거리가 된다’(남 15.5%, 여 23.0%), ‘나의 연애상황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된다’(남 9.3%, 여 11.5%), ‘헤어진 후에 공통된 지인과의 사이가 멀어진다’(남 9.3%, 여 10.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캠퍼스 커플 경험자들은 헤어진 연인을 지속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캠퍼스 커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캠퍼스 커플이었다가 헤어진 이들(남 44.8%, 여 39.2%)이 결별 후 겪은 문제점은 ‘전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들어야 했다’(남 28.6%, 여 42.9%), ‘전 연인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피해 다녔다’(남 25.0%, 여 36.7%), ‘공통된 지인과의 사이가 안 좋아졌다’(남 23.2%, 여 21.4%) 등이었다. 이들은 헤어진 후에도 전 연인과 계속 연관되어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캠퍼스 커플 경험이 없는 이들(남 48.4%, 여 54.8%)중 절반(남 51.2%, 여 48.9%)은 기회가 있다면 캠퍼스 커플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없다’(남 23.1%, 여 31.4%), ‘모르겠다’(남 25.6%, 여 19.7%)는 응답이 이어졌다.

캠퍼스 커플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남 51.2%, 여 48.9%)은 그 이유로 ‘대학교에서의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남 43.5%, 여 62.7%), ‘연인을 자주 보는 것을 선호해서’(남 22.6%, 여 13.4%), ‘학교 생활을 함께 할 사람이 필요해서’(남 17.7%, 여 6.0%), ‘학교 외에는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남 9.7%, 여 9.0%) 등을 들었다.

반면 캠퍼스 커플을 할 의향이 없는 이들(남 23.1%, 여 31.4%)은 남녀 모두 ‘결별 후 불편해지는 것이 싫어서’(남 46.4%, 여 46.5%)를 가장 큰 이유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개인 시간이 필요해서’(25.0%)를 꼽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개인 시간이 필요해서’(2.3%)가 최하위 응답인 것으로 나타나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캠퍼스 커플로 인해 개인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2월 21일부터 2월 24일까지 미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4.38%p다.

이지은 기자  wavy0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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