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콜팝’에서 개미가 발견돼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콜팝은 콜라와 치킨을 한 컵에 담아 먹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높은 상품이다.

울산에 사는 정모씨는 지난 25일 외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주유를 하면서 함께 타고 있던 아이(초1)가 좋아하는 BHC치킨 콜팝 두 개 구입했다.

그러나 집에 도착한 뒤 아이가 “엄마, 개미예요”라며 콜팝 컵을 보여주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 씨가 확인한 결과 종이컵 벽과 바닥, 빨대에 살아 움직이는 개미가 있었던 것.

이에 정씨는 콜팝을 산 체인점으로 전화를 했고 “콜팝값 5천원을 환불해 드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정 씨에 따르면 해당 체인점 주인은 아이가 바닥이 보일 정도로 개미가 든 콜라를 다 마셨는데 이에 대한 걱정은 한 마디도 없었으며 “콜라에는 당분이 있어서 당연히 들어갈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정 씨에게는 너무 없는 답변이었다.

이에 정 씨는 “이럴 때 본사에서는 어떻게 하라고 말하느냐”고 물었다. 그제야 체인점 주인은 “정 원하면 병원에 가자”며 본인 차로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정 씨는 “다음 날 본사 직원이 찾아와 본인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치킨 상품권과 콜팝 값 5천원 뿐 이라고 말했다”며 “아이 걱정은 하지 않고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검사 결과 아이에게 별다른 이상소견은 없었지만 정 씨는 “아이의 엄마로써 걱정이 안 될 수가 있겠느냐”며 “당분이 있어서 개미가 들어갈 수 있다면 미리 위생체크를 해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BHC치킨 본사 관계자는 “만약 위생 불량 등으로 확인이 된다면 해당 체인점은 재교육, 경고 등 조치를 취하는 과정이 있다”며 “우선 개미가 나올 수 있는 지 1차 확인한 결과 체인점에 개미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더 자세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1차 위생점검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것. BHC치킨에 따르면 QCS팀을 구성해 2주에 1번씩 체인점 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운영과장도 한 번씩 점검에 참여해 관리를 하고 있다. 위급상황에서는 별도로 팀을 구성해 대처하고 있다.

BHC 관계자는 “당일 체인점 병원도 갔고 의사 소견에 따라 이상은 없으나 걱정되시면 의사의 말대로 링거를 맞도록 권유했는데 피해자분이 전부 거절했다”며 “치킨 상품권과 콜팝 환불 역시 피해자분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취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