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각각 한국전력은 32조6000억원 규모 적자를 냈고, 가스공사는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미수금 규모가 8조6000억원에 달했다. 

한전은 지난해 1~4분기 매출액 71조2719억원, 영업손실 32조6034억원을 기록했다. 연료가격인상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역대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한전의 매출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제조 업황이 살아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소폭 늘어난 영향이다. 전기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전기 판매량이 2.7% 늘어나며 전기판매수익이 전년대비 8조8904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37조3552억원으로 전년대비 56.2%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가 15조1761억원으로 77.9% 늘고,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 역시 20조2981억원으로 93.9% 증가한 게 영향이다.

지난해 누적 영업손실은 32조6034억원으로 전년(-5조8465억원) 대비 적자 폭이 5배이상 늘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9%, 98.7%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수금이 8조6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1조7243억원, 영업이익 2조46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87.9%, 9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조4970억원으로 55.2% 증가했다. 그러나 민수용 미수금 증가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물량이 3840만t으로 전년대비 149만t 증가한 가운데 도입단가 증가로 용도별 판매단가가 증가하면서 매출액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영업이익은 상승은 호주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 이라크 바드라사업 등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해외사업 실적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4476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당기순이익은 입찰담합소송 승소 배상금 수익 2269억원, 해외 지분 평가이익 1737억원 등이 발생하며 증가했다.

다만 가스공사의 부채비율 또한 대폭으로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00%,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643%다.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배당에 따라 개선되는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p,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p로 기대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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