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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 비염
한재환 한의사 | 승인 2023.02.22 12:36

[여성소비자신문] 코로나 확산세가 점차 감소됨에 따라 정부는 올해 1월 30일을 기준으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지난 2019년 말부터 약 3년간 지속되었던 마스크에서 해방된 것이다. 그런데 아직 우리 나라에서는 마스크 해방이 실생활에서 별로 와닿지가 않는다. 마스크를 벗고 있는 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코로나 이후 법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강요되면서 초기에 마스크 착용에 대해 반발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들이 주장했던 근거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폐활량 감소, 이로 안한 저산소증 및 활성산소 증가에 의한 건강 악화였다.

그러나 마스크를 착용해도 저산소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이런 주장들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을 하거나 말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들을 흔히 경험했던 이들은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심을 떨칠 수 없었다.

코로나 이후 마스크 착용이 우리 건강에 준 이득은 생각 외로 많다. 가장 먼저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코로나 뿐 아니라 일반 감기와 독감 등의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시 마스크 착용은 집단적인 호흡기 질환 유행을 크게 줄임으로써 감기 환자가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또한 마스크는 비염과 천식 등의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의 발생률도 크게 떨어뜨렸다.

호흡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들은 대부분 입자가 큰 꽃가루, 곰팡이, 먼지 등인데 KF94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 이런 항원들이 마스크에서 차단되기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하게 되면 차고 건조한 공기가 직접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어 코와 기도 점막이 보호받게 되면서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 것이다.

이제 마스크 자유 시대가 도래 하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아직은 주변 시선, 혹은 미용적인 문제 때문에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지만 다가올 봄철에는 마스크 없이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마스크,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선택적 마스크 착용이 해답이 될 것이다. 날씨가 좋고 먼지가 없는 날 실외에서는 당연히 마스크를 벗는 것이 좋다.

마스크 착용이 저산소증과 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는 있지만 코로나 시대에 피로감과 우울감, 숨이 끝까지 쉬어지지 않는 증상 등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이들이 많은 만큼, 상식적으로 호흡을 방해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벗을 수 있을 때는 최대한 마스크를 벗자.

하지만 마스크가 필요한 때는 분명히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가진 이들은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 먼지가 많은 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등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먼지 꽃가루 등의 항원은 일반마스크로는 차단률이 떨어지기에 KF94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밀폐된 곳에 장시간 여러 명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코로나 뿐 아니라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여러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는 일반마스크로도 충분히 차단되기에 굳이 KF94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노마스크 시대가 열리면서 어쩔 수 없이 호흡기 감염 질환의 발생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대비하여 미리 운동 및 몸에 맞는 보약 치료 등 면역력 강화에 신경 써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한재환 한의사  silvleaf@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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