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비 2500원, 적은 돈이지만, 돈으로 무마하려는 롯데홈쇼핑의 대응에 분통터져.

롯데홈쇼핑에서 담당직원 실수로 고객의 동의없이 반품 배송비가 결제되는 사고가 일어나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6일 A씨는 롯데홈쇼핑에서 의류제품을 구매한 후 단추가 깨져있는 등의 제품하자가 있어 반품을 요구했다.

롯데홈쇼핑 측도 자사의 귀책사유임을 인정하고 반품 배송비 2500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A씨는 몇일이 지난 13일 통장에서 반품비 2500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A씨는 곧바로 롯데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본인 동의도 없이 어떻게 돈이 빠져나갔냐"며 항의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직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담당직원이 사업자 귀책사유임에도 소비자 귀책사유로 처리하는 바람에 일어났다는 것.

담당직원은 소비자에게는 반품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설명해놓고, 소비자귀책 사유시의 반품처럼 2만8600원(상품대금 2만6100원+배송비 2500원)을 일괄 취소한 후 소비자에게 반품배송비 2500원을 청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규정에 의한 청약철회의 경우 반환에 필요한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전자상거래법 17조 3항'을 위반한 행위로 간주된다.

또 소비자의 청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재화등을 공급하고 그 대금을 청구하거나 재화 등의 대금만을 청구하는 '전자상거래법 21조'를 위반한 것.

A씨 역시 롯데홈쇼핑 측이 본인동의나 고지 없이 대금을 빼 갔다는 점을 문제 삼아 피해를 호소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1차적으로 소비자 귀책사유로 분류하는 실수가 있었고, 2차적으로 인계받은 직원은 앞서 반품비 청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해 따로 고지가 없었던 것"이라며 "해당 소비자입장에서는 본인동의 없이 대금이 빠져나간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제조업체의 대응에 대해서도 불평했다. 그는 "고객 몰래 돈을 빼가 놓고 2만원권 상품권으로 무마하려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현재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회사 측의 실수를 인정하고 소비자와 만나 원만하게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진 기자  ls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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