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최근 금융감독원은 비대면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카드사의 유료 부가상품의 경우, 안내가 미흡해 소비자들이 무상으로 착각해 결제를 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고, 유튜브 채널에서 은행원으로 사칭, 피싱 사이트를 연결해 온라인으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등 신종 사기사건도 일어나고 있어서다.

카드사, 유료 부가상품 안내 미흡...민원 지속 발생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의 다양한 유료 부가상품과 관련해 수수료 등 안내 미흡 및 서비스 혜택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유료 부가상품이란, 카드사가 부수업무로서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제휴사의 서비스상품을 통신판매·중개 하는 것으로 주로 TM이나 인터넷으로 판매한다.

민원의 주요 내용은 부가상품 가입사실 및 월 이용료 자동결제 미인지, 판매시 설명부족 등으로 인한 상품해지 및 보상 요청이다.

2017년 1월부터 2022년 9월동안 카드사(8개)의 유료 부가상품 관련 민원은 총 30,216건으로 2017년 4048건에서 2021년 7,223건으로 78.4% 증가했다. 그 중 유료 부가상품 해지 관련 민원이 14,901건(49.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품가입시 설명부족 및 불완전판매 민원은 7,781건(25.8%)으로 TM을 통한 판매과정에서 혜택 위주로 설명하고, 유료 여부 및 월 이용료 금액을 분명하게 알려주지 않았거나, 해당 상품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인 것으로 잘못 알고 가입했다는 내용 등이다.

서비스 내용 관련 민원(920건, 3.0%)은 카드사의 DCDS 보상요건 심사에 대한 불만, 약정된 서비스 제공 요구 및 할인쿠폰 사용 등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다.

카드사는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신용정보관리, 채무면제 유예, 차량관리, 쇼핑관리 등 다양한 유료 부가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료 부가상품은 주로 유선(TM방식)으로 가입권유 및 판매하는데, 가입시 정확한 상품내용이나 수수료 등을 인지하지 못했음을 주장하는 민원이 발생했다.

소비자는 부가상품 가입후 이메일 또는 휴대폰 메시지로 송부되는 안내문을 통해 상품의 내용, 혜택 및 월 이용료를 살펴보고 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매월 발송되는 카드대금 명세서를 통하여 가입·이용 중인 유료 부가상품 현황 및 이용료 납부내역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TM으로 유료 부가상품 가입 이후 월 이용료가 카드로 자동결제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사례가 있으므로 카드사 홈페이지 및 카드대금명세서 등을 통해 이용 중인 유료 부가상품 내역 및 이용료 등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유료 부가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는 서비스 이용을 위해 개인정보 변경시 해당 내용을 카드사에 통지해야 한다. 대부분의 유료 부가상품 안내문, 할인혜택, 이용내역이 기재된 카드명세서 등은 고객이 기재한 주소, 휴대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안내되므로 주소 또는 전화번호가 변경되었음에도 이를 카드사에 통지하지 않은 경우 유료 부가상품 가입·결제내역 및 제공되는 혜택 관련 안내문을 수신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채무면제·유예상품 이용시 채무금액도 확인해야 한다. 채무면제·유예상품은 카드사가 수수료를 받고 회원의 사망·질병 등 사고발생시 카드채무를 면제·유예해주는 상품으로약관에 따라 회원이 카드로 사용한 일시불, 할부, 단기카드대출, 이자, 연체료, 카드론(채무잔액) 등을 포함한 총 채무액에 대해 일정비율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유튜브서 은행 사칭 피싱사이트 연결...자금 편취

유튜브에서 은행직원을 사칭해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가장한 후, 은행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로 연결시켜 자금을 편취하는 신종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안내하는 피싱사이트를 실제 은행으로 착각한 소비자들이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예치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피싱사이트에 예적금가입시 필요하다며 연락처, 은행계좌정보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예치금을 가상계좌에 입금토록 유도한다.

자극적인 영상 제목과 허위댓글들로 소비자를 현혹하여 실제 은행과 유사한 피싱사이트로 접속하게 하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금융상품 가입으로 오인하여 사기계좌에 입금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여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소비자의 선제적 주의 환기가 필요하다.

사기범은 구독자수가 많은 유튜브 채널을 구매해 허위의 재테크 동영상으로 금융소비자에게 무작위로 접근하여 피싱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 및 자금을 편취하고 있다.

실제 은행과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고 은행직원을 사칭한 배우가 예적금상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속여 피싱사이트 등으로 접속을 유도하고, 피싱사이트를 은행사이트와 유사하게 꾸며, 소비자가 마치 실재하는 은행에서 금융계좌를 개설하는 것처럼 착각하도록 유발한다.

이어 예･적금 상품 가입을 위해 다른 은행의 계좌번호, 예금주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가상계좌에 예치금 입금을 요구한다.

소비자는 금융회사를 사칭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필요한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고 가상계좌로 이체를 요청하는 것은 무조건 거절해야 하고,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정보 등 불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경우 이를 거절해야 한다.

또한 금융상품 가입 전 해당 회사의 진위 여부가 의심되는 경우 해당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가 맞는지 확인하고 금융사기 피해 발생시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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