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가 2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 호조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1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1월 현재 취업자는 2373만2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53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0월 50만1000명에서 11월 47만9000명, 12월 44만1000명으로 줄어들다 3개월 만에 5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자 증가에 따라 고용률(57.4%)도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올랐다. 특히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3.0%로 전년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경제활동인구가 47만1000명 급증하면서 경제활동참가율(59.5%)은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 단념자도 3만4000명 줄어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1월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5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자가 54만3000명 늘며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 보건ㆍ복지(8만6000명명), 전문ㆍ과학ㆍ기술(5만9000명), 금융ㆍ보험(3만3000명) 등 유망 업종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또 도소매업(10만4000명), 운수업(7만3000명) 등도 호조를 보이면서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4000명 급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직 비중도 계속해서 늘어나 고용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자영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9만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취업자는 줄고, 50대 취업자는 늘었다. 재정부는 "20~30대 인구가 줄고 50대 인구가 느는 인구변화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50대로 본격 진입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계속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청년층만 놓고 보면 고용률(40.8%)은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실업률(8.0%)은 0.5%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주취업 연령층인 25~29세의 고용이 꾸준한 호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재학 연령층인 20~24세의 고용도 개선됐다.
재정부는 "서비스업 취업자가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라며 "취업자 증가폭 확대에는 기저효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부분도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이어 "2월에도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기업의 인력부족이 계속되는 등 민간 고용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에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아 기자  sha@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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