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카페의 광고내용(식약청 허가번호 도용, 천연재)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산지방청은 농약성분을 넣어 만든 살충제(일명 ‘싹스’)를 의약외품으로 불법 제조․판매한 ‘초록세상이엔씨’ 대표 이모(63)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에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청 조사결과 이 씨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2년 5월까지 경남 거창군 소재 주택 창고를 개조한 불법 제조시설에서 농약성분인 ‘크로치아니딘’을 사용해 무허가 살충제인 ‘싹스’ 제품을 총 8천860통(1통 당 700㎖) 시가 8천860만원 상당을 제조․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의 검사결과 싹스 제품 2건에서 각각 ‘크로치아니딘’ 5.18mg/g, 6.79mg/g이 검출됐다. 또한, 희귀 조류 관련 인터넷 동호회 카페 등에 ‘싹스’ 제품이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타 업체의 허가번호를 도용하고 포장지에는 ‘천연재로 만든 발명특허’ 제품인 것처럼 허위 표시해 판매했다.

크로치아니딘은 농약 중의 하나로 주로 고추류, 과일, 벼, 감자 및 소나무 등을 포함한 작물류에 사용되는 무색, 무취의 분말 살충제다.

또한 살충제는 보건․위생상 위해를 일으키거나 일으킬 수 있는 곤충이나 동물 구제나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제제로, 이를 제조하기 위해선 시설 기준에 따라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 제조업신고, 품목별로 품목허가 또는 신고를 해야 한다.

이에 부산식약청은 “해당 무허가 살충제는 인간 및 동물에게 신경계 장애 등 위해를 가할 수 있다”며 “구매한 소비자는 즉시 구입처 및 제조사에 연락해 반품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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