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에서의 건전한 ELS 판매 관행 정착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건전한 ELS 판매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대신, 대우, 미래에셋, 삼성, 신한금융투자, 우리, 한국투자 7개사는 양호(80~90점), 동양, 신영, 현대, 한화 4개사는 보통(70~79점), 하나대투, HMC투자 2개사는 저조(60점 미만)한 것으로 확인됐다.

ELS는 Equity-Linked Securities의 이니셜로서,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실시대상은 판매실적 등을 감안해 선정한 13개 증권사 310개 점포다.
 
이번 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외부 전문조사기관의 조사원이 판매 창구를 방문해 점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평가항목은 투자자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4항목, 30점),  상품설명의무(14항목, 70점) 등 18개 항목이다.

전체 13개사의 평균점수는 76.5점이고 등급별로는 양호 7개사, 보통 4개사, 저조 2개사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ELS의 기초자산(99.7), 만기상환(86.3) 및 자동 조기상환(80.6) 등 ELS의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기준가격 평가일 및 평가방법(53.9),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60.2)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미흡하게 나타났다.

특히 ELS 투자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최대손실가능금액(57.6)에 대한 만족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투자자 불만 제기 등 분쟁발생의 소지가 있다.

ELS판매 관련 미스터리쇼핑의 평균점수는 76.5점으로 평가등급기준상 ‘보통’수준이나, ① ELS판매 관련 미스터리쇼핑이 최초로 실시된 점 ② ELS가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인 점 ③ 이전 미스터리쇼핑과는 달리 실시시기 및 평가항목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볼 때 무난한 수준으로 보인다.

이와 비교해 지난해 하반기 실시했던 펀드 미스터리쇼핑의 평균점수는 84.3점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연초 미스터리쇼핑 확대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대부분의 판매회사들이 자체점검 등을 통해 판매관행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던 결과로 판단된다.

향후에도 형식적인 판매절차 준수뿐 아니라 불완전판매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 부문에 대한 집중 지도를 통해 판매관행을 더욱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미스터리쇼핑 실시 대상회사에 각사별․평가항목별 평가결과 및 우수․미흡사례 등을 통보해 판매관행을 개선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평가결과가 저조한 2개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평가결과 미흡항목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출하도록 하고, 금융감독원의 감독 및 검사업무에 활용해 내부통제제도 개선 등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송현아 기자  wsobi@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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