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컨설팅학 박사), (주)인튜브 대표이사

[여성소비자신문] “학생 개인 맞춤형 성장 지원, 디지털 기반 변화와 기후위기 대응” 교육부가 신년에 발표한 미래 교육 환경의 변화 키워드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미래 인재상은 변화하고 있으며, 더욱이 IT 기술의 발전과 COVID-19로 인해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이 필요한 현실이다.

시대가 바뀌면 시대에 맞는 인재상으로 변화해야 하며, 인재상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100대 기업의 인재상은 2008년(창의성, 전문성), 2013년(도전정신, 주인의식), 2018년(소통, 협력)이 중요한 인재상으로 말하고 있으나, 2022년 현재는 책임감, 문제해결능력, 위기대응능력이 중요한 인재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COVID-19로 인한 재택근무,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 등의 사회적 트렌드 변화에 따라 직원들의 “책임감”이 중요 해졌고, 업무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비즈니스 트렌드 변화에 따라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적절히 해결이 가능한 “문제해결능력”이 중요해 졌으며, 신속하고 순발력이 있는 대응이 가능한 “위기대응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미래 인재상은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이에 맞춰 기업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미래 인재상은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아, 초중등, 대학교, 직업교육, 평생교육 전반에 거쳐서 각기 교육 목적과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가에서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제도를 운영하여,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를 표준화하고 있으며, 교육훈련 및 자격에 NCS를 활용하여 현장 중심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COVID-19로 인해 사회적 트렌드는 급격하게 변화하였으며, 이로 인해 교육환경이 변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이러닝(e-Learning)이 오프라인 교육의 보조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이러닝을 이용하여 학습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이러닝은 과거에는 단순히 동영상을 보는 방식인 인강(인터넷 강의) 형태였으나, 실시간 화상강의, 팀프로젝트, 온라인 시험 등과 같은 다양한 수업도구와 접목되어 온라인에서 다양한 학습활동이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교수학습 측면에서는 동영상 전달식 수업에서 오프라인 교육과 결합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학습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러닝(Hybrid Learning) 형태로 발전하여 우리의 현실 속에 녹아들고 있다.

정부에서도 교육환경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한국판 뉴딜정책, 데이터/저작권 개인정보보호 정책, 공공정보 활용 정책, 교육정보화 관련 정책 등의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의 변화는 교육부를 비롯하여 시도교육청,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지방 자치제,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교육을 진행하거나 교육과 관련된 지원 정책을 진행하는 모든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형 교육플랫폼(Seoul Learn)의 차세대 개발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시민들이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을 지원하고 학습공동체 지원이 가능한 온라인 학습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식서비스산업기술개발 사업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사용자에게 초개인화 된 맞춤형 학습,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 환경 제공을 위한 기술 R&D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각 부처마다 학습자 개인 맞춤형 교육환경 제공과 맞춤형 성장 지원을 위한 미래교육환경 제공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학습자의 학습이력, 학습 행동, 학습 결과 등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여 학습자 맞춤형 콘텐츠(과정) 추천, 챗봇 등을 이용한 AI 튜터링, 데이터 기반의 학습 로드맵 설계, 전생애주기 학습이력 관리, 체험 및 참여가 가능한 메타버스 환경, 다양한 교수학습 설계가 가능한 수업지원도구 등 기관의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을 지능정보기술(ICT)를 활용하여 준비하고 있다.

교육 환경의 변화는 지능정보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 가 결합된 에듀테크(EdTech)로 발전하여, 유아교육, 소셜, 개인 맞춤화, 실감형, 코딩 등에서 다양한 경험과 참여가 가능한 교육환경으로 발전하고 있다.

교육 환경의 변화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4차산업 혁명 지능정보기술은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클라우드(Cloud)를 말할 수 있다. 학생이 수업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에 관심이지에 대한 정보는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데이터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빅데이터이며, 데이터를 저장하는 환경이 클라우드이며, 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인공지능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공교육과 사교육에 다양한 서비스 형태로 접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학습 수준 분석, 집중도 분석, 학업 성취도 분석, 메타인지 분석, 콘텐츠 추천, 자격증 추천, 문제풀이, AI 튜터링, 중도탈락율 예측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가장 큰 트렌드 변화를 이끄는 분야는 개인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적응형 학습(Adaptive Learning)으로 불리는 맞춤형 학습이다.

인공지능이 접목된 교육의 국내외의 사례는 많이 존재한다. 온라인 교육의 활용도가 높은 대학교 대표 사례로 해외에서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국내에서는 원광디지털대학교가 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ASU, Arizona State University)는 2019년도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학생관리를 위한 중도탈락 예측 시스템을 만들었다. 학습자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여 학생관리에 적용하는 방식이며, 이 시스템을 통해 과거 82%에 달하던 학업 중도탈락율을 14%로 감소시켰다.

국내에는 원광디지털대학교가 2022년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AI 학습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 AI 학습분석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업 데이터를 이용하여, 콘텐츠/교육과정 추천, 학업 중도탈락/등록포기 예측, 메타인지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학습자에게는 맞춤형 학습환경을 제공하며, 교수자에게는 학생 관리 및 과정 품질관리 지표를 제공하며, 관리자에게는 학습자 관리 및 경영지표를 제공한다.

더불어, 원광디지털대학교는 에듀테크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저장소를 만들었으며,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훈련시킬 수 있는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지능정보기술이 접목되고 온라인 교육의 확산에 따라 수업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당연하던 교육방식이 파격적인 방법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무크(MOOC),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 에꼴42(École42)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MOOC(Massive Online Open Courses)를 직역하면 대규모 온라인 공개 수업이며, 통상적으로 ‘무크’라고 부른다. MOOC는 통상 대학 수업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강좌를 의미하며, 최근에는 유료강좌로 전환하고 있는 강좌이다. 전세계적으로 MOOC 서비스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코세라(Coursera), 에덱스(edX), 유다시티(Udacity)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우리나라는 K-MOOC를 비롯해 네이버, 중앙대학교, UNIST, KAIST, 연세대학교, 울산대학교에서 MOOC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MOOC는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비싼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되며, 유학을 가지 않아도 유명 대학 강의를 마음껏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대학 교육을 대처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MOOC는 소속감 결여, 학습자 관리 부족, 상호작용 부족 등의 문제로 낮은 수료율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최근 과제 제출, 화상 상담, 토론 등의 상호작용을 진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은 하버드보다 가기 힘든 대학으로 유명하며, 캠퍼스가 없고 온라인으로 모든 학습이 이뤄진다. 전세계 7곳(샌프란시스코, 영국, 아르헨티나, 한국, 인도, 독일, 싱가포르) 거점의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3~6개월 마다 국가를 바꿔가면서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 학습을 진행한다.

모든 수업은 액티브 러닝 포럼(Active Learning Forum) 플랫폼에서 온라인 학습을 진행한다. 액티브 러닝 포럼은 미네르바 스쿨이 개발한 플랫폼이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줌(Zoom)과 유사한 실시간 화상강의 플랫폼이다.

미네르바 스쿨의 수업은 액티브 러닝(Active Learning) 철학을 가지고 교수자보다는 학습자가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를 하는 방식으로 ‘가르치지 않는 교수법’을 바탕으로 학습자들이 서로 토론, 발표, 문제해결, 과제 수행 등을 통해서 학습을 진행한다. 미네르바 스쿨의 교수는 강사(Lecturer)가 아닌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존재한다. 최근에는 고등학교로 교육 철학과 시스템을 이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에꼴42(École42)는 2013년에 개원한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3無 정책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기존 대학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깬 대표적인 고도로 특화된 네오부띠끄 대학(Neo-Boutique University, NBU)으로, 협업 중심 비영리 IT 인재 전문 양성기관이다.

프랑스 교육혁신의 대표로 꼽힐 만큼 파격적인 모습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전 세계 대학에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혁신 대학 랭킹인 “WURI 대학랭킹 윤리적 기준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스템에서 정해 놓은 로드맵에 맞춰진 프로젝트를 학생 스스로 수행하면서 코딩을 배운다. 매주 주어지는 미션을 풀어야 하며, 성적은 자동으로 채점이 된다. 이후에는 반드시 자신이 지정한 동료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 방법으로는 코딩을 한 이유와 방법 등을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과제, 시험, 동료 평가, 멘토 평가에서 종합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본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에콜 42를 벤치마킹하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42 서울), 경남 코딩 오픈메타 캠퍼스, 광주 인공지능 사관학교 등이 있다.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지능정보기술의 빠른 발전과 COVID-19로 인해 더욱 변화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 같다. 미래 인재상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시대가 원하는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정책, 사회적 트렌드, 교육환경의 변화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변화하고 있는 교육 환경의 변화의 중요 키워드인 이러닝과 에듀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거에 많은 비용을 들여야만 제공받을 수 있던 맞춤형 교육을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유명강사의 강의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수업을 통해 내가 원하는 학습도 가능하다. 학교가 없어도, 선생님이 없어도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환경이 왔다. 학습자의 학습목적, 학습 스타일, 학습 역량, 개인 환경에 맞는 교육환경,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학습자가 스스로 지식을 학습하고 만들어 가는 미래교육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대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eogus0709@gmail.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