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5월은 소풍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따뜻한 봄 햇살과 싱그런 숲 내음을 즐기며 걸을 수 있어 기분전환에 그만이다. 특히 수줍게 얼굴을 내미는 형형색색의 야생화를 보는 재미는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5월 황금연휴를 이용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태백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태백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천국으로 손꼽힐 만큼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곳이다.

드넓은 꽃밭의 향연 금대봉 야생화 군락지·분주령

태백의 자연에 숨은 대표주자는 바로 ‘금대봉 야생화 군락지’다. 생태보전 지역 답게 도감에서만 보았던 자연을 볼 수 있으며, 5시간의 등산은 현실을 떠나 태고의 세계로 들어가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
금대봉은 식물자원 보호구역이다. 그만큼 야생화가 많다. 금대봉에 이르는 짧은 길에도 노란 산괴불주머니, 솜방망이, 딱총나무꽃 등의 단아한 자태를 만날 수 있다. 금대봉에서 숲길을 따라 좀 더 내려가면 ‘고목나무 샘’이 있고, 고목나무 샘에서 다시 1시간  여를 가면 분주령 초원이 나온다.

이 길은 ‘들꽃숲길’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데, 이름에 걸맞게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녹음이 우거져 있고 길섶에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봄바람에 흔들린다. 낚시제비꽃, 줄딸기꽃, 노루삼 등이 분주령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인데, 금대봉과 분주령에 자생하는 풀꽃은 약 900여 종에 달한다.

신비로운 자연경관이 있는 곳 용연동굴

용연동굴은 해발 920m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이 있는 동굴로 용암의 흐름에 따라 형성된 동굴과 그곳을 비춰주는 형형색색의 빛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길이는 843m로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동굴 진주, 동굴산호, 석화, 커어튼 등의 생성물들이 즐비한 자연 석회동굴이다. 특히 동굴 중앙내부에 폭 50m,  길이 130m의 대형광장과 리듬분수는 자연 생성물들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동굴 내에는 관박쥐,  장님 새우등 3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 신비감을 더해준다.

이 밖에도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1.1km에 운행되고 있는 낭만의 용연열차와 용연동굴-금대봉-한강 발원지 검룡소를 잇는 3.1km의 백두대간 자연생태 등산로 등이 갖춰져 있어 관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한국명수 100선에 빛나는 황지연못

한국명수 100선에 선정된 ‘황지연못’은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로 태백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이 못에서 솟아나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게 되며, 1일 5000 톤의 물이 용출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황부자 집터가 연못이 됐다하여 황지(黃池)라고 부르는데 훨씬 이전에는 하늘 못이란 뜻으로 천황(天潢)이라고도 했다 한다. 황지연못은 새파란 물 색깔도 일품인데다가 연못에 철쭉 등 조경수가 가지런히 심어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자료제공: 대한민국 구석구석, 태백시 문화관광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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