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아이스크림, 커피, 유제품 등 식품의 가격 인상세가 계속되고 있다.

빙그레는 이날 원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의 여파로 일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당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이디야커피도 두 달만에 제품가격 인상을 확정했다. hy도 일부재품 가격을 이달 1일부로 인상했다. 원유가 들어가는 빙과, 커피 등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달부터 투게더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슈퍼콘·붕어싸만코·빵또아를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했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3월 순차 적용된 소매점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의 연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채널에서의 판매 가격은 앞서 인상된 수준을 유지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투게더, 메로나 등의 소매점 판매 가격을 올린데 이어 지난 8월에도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등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원유 가격뿐만 아니라 석유 화학, 종이 펄프 등 가격이 모두 올랐다"며 "제조 원가가 오른 데 따른 가격 조정"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오는 22일부터 음료 90종 중 57종이 가격을 200~7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은 아메리카노 가격은 동결한다.

또 모든 커피 음료의 기본 사이즈를 레귤러에서 라지로 늘리고 샷 하나를 추가한다. 아메리카노의 기본 사이즈도 레귤러에서 라지로 늘리고 샷 하나를 추가한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지난 10월 원부자재 등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음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가 가맹점주들의 반대로 인상안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전국 3000여곳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가격 인상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이에 연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마켓 테스트를 진행하며 시뮬레이션을 실시했고, 운영상의 여러 제반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에 점주협의체와의 협의를 거쳐 22일자로 가격인상을 확정하게 됐다"고 했다.

hy는 지난 1일부로 '내추럴플랜'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1.5% 올렸다.

'내추럴플랜 클래식(200㎖)'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내추럴플랜 클래식(450㎖)'은 1700원에서 2000원으로 17.6%, '내추럴플랜 클래식(930㎖)'은 3100원에서 3600원으로 16.1%, '내추럴플랜 저지방(200㎖)'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14.3%, '내추럴플랜 저지방(930㎖)'은 3300원에서 3800원으로 15.2%, '내추럴플랜 키즈(180㎖)'는 950원에서 1050원으로 10.5% 인상했다.

'내추럴플랜 딸기'와 '내추럴플랜 애플망고', '내추럴플랜 검은콩'은 각각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가격을 올렸다.

hy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대내외 여건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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