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총 66만여대의 완성차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시장 전기차 판매도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이들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65만541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57만5920대) 대비 13.80% 늘어난 수치다. 같은기간 내수 판매량은 12만7157대로 전년(12만3136대)보다 3.27% 증가했다. 수출량은 16.67% 늘어 52만826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6만926대, 해외에서 29만25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1179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1.8% 감소하고, 해외 판매는 13.8% 늘었다.

각각 차종별로 세단은 그랜저 3754대, 아이오닉 6 3905대, 쏘나타 3739대, 아반떼 5700대 등 총 1만7098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4366대, 싼타페 2864대, 아이오닉 5 1920대, 투싼 2312대, 캐스퍼 5573대 등 총 1만9256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90 1364대, G80 4224대, GV80 2214대, GV70 2832대, GV60 405대 등 총 1만1615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에 5만2200대, 해외에 20만62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25만2825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각각 국내는 13.4%, 해외는 15.4%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선 스포티지가 3만933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는 2만7947대, 쏘렌토가 1만994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선 카니발이 756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승용 모델은 레이 4098대, K8 3867대, 모닝 3356대, K5 3208대 등 총 1만745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내수 6421대, 수출 4801대로 총 1만1222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선 토레스가 3677대 판매되며 누적 판매 1만9510대를 기록했다. 수출에선 헝가리와 호주 등 현지 판매가 늘면서 코란도가 전년 동월 대비 124.6%, 렉스턴 스포츠가 123.4% 늘었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전월대비 감소했지만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 5553대, 수출 1만1780대를 판매하며 총 1만7333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SUV QM6가 2665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쿠페형 SUV XM3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8% 증가한 2382대팔렸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707대 출고됐다. SM6는 405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내수 2057대, 수출 2만803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엔 해외 판매가 전년보다 115.4% 늘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6369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해외시장에선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총 9432대 판매됐다.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4522대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28.6% 증가한 2338대 수출됐다.

한편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처음으로 전기차 내수 판매 10만대를 넘겼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10월 자동차통계월보를 보면,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전기차 판매는 10만77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했다.

수입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10만대를 넘어섰지만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제작한 전기차가 1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각각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6만573대, 기아 4만4088대를 판매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6, GV60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한국지엠은 2497대, 르노코리아는 516대, 쌍용자동차는 109대씩 팔렸다. 한편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현재 전기차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10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생산계획은 공개된 바 없다. 르노코리아는 2026년 부터 한국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 초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다.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차는 현재 중국 BYD그룹과 전기차 전환을 준비중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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