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올해 주요그룹들이 연말인사를 통해 오너일가 구성원들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LX그룹과 GS그룹도 대열에 동참했다. LX그룹에선 구본준 회장의 장남 구형모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LX MDI 대표를 맡는다. GS그룹 오너가 4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은 신규 임원에 올랐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 구형모  LX홀딩스 경영기획부문장(전무)은 연말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부사장은 LX홀딩스가 그룹의 미래 준비 차원에서 신규 설립한 LX MDI 대표를 맡게 됐다.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씽크탱크 역할을 맡게 된다.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LX MDI는 중장기적으로 사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MI(Market Intelligence) 기능을 강화해 고객과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활동도 맡을 계획이다.

LX M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구형모 부사장, 서동현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 MDI는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과 조직 내부 역량 제고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주도하는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그룹에선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는 대부분 유임된 가운데 GS그룹 오너가 4세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이 상무로 승진해 신규 임원이 됐다. 허태홍 상무는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의 차남, 허진홍 상무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차남이다.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21명 등 총 32명을 대상으로 단행된 이번 임원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발령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허태홍·진홍 상무 외에 GS 재무팀장(CFO) 겸 PM팀장인 이태형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태형 부사장은 사업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GS칼텍스의 지속경영실장 김창수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M&M (Mobility&Marketing)본부를 맡는다. 김창수 부사장은 윤활유, 석유화학, 정유소매 등 현장 업무는 물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사업지원 분야까지 두루 경험했다.

GS칼텍스 전선규 상무, 최우진 상무 GS리테일 정영태 상무, 김진석 상무, GS글로벌 김상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GS포천그린에너지 대표이사 임철현 상무는 전무 승진과 함께 GS동해전력 대표이사로 이동하게 됐다.

GS에너지의 전력신사업부문장에는 이승엽 상무가 발탁됐고,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에는 이승훈 상무가 신규 발탁돼 종합전력 신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급격한 사업환경의 변화는 외견상 위협인 동시에 본질적으로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모든 임직원이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면서 보다 절박하게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자”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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