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문희 기자]대기업 상장 계열사 중에서 여성이 임원에 오를 확률은 고작 143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93개 상장사의 3월 말 기준 남녀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은 94명으로 전체 여직원 13만 912명 중에서 0.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1만 명 중, 단 7명만이 임원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에 발표된 0.06% 수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수준인 것.

이와 반대로, 남성 임원은 5605명으로 총 49만3997명과 비교하여 승진 확률이 1.13%였다. 여성 임원 승진 확률과 비교하면 무려 16배가 높은 수치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여성 임원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대 그룹 여성 임원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남성에 비해서 5살이나 낮은 수치였다.

한진그룹이 46세로 여성 임원 평균 연령이 가장 낮았다. 임원이 1명인 포스코를 제외하면 롯데가 52세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여성 임원의 경우, 31세의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로 나타났다. 반면, 최고령 여성임원은 72세의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었다.

그나마, 여성 임원 중 그룹 내부 출신은 절반 이상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서 3. 5%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과반수 이상이 외부에서 영입된 케이스라는 의견이 곳곳에서 새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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