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기획특집
홈쇼핑업계 3분기 실적 일제히 하락..."TV 외 판매채널 다변화해야 생존"CJ온스타일 '유튜브 진출'...롯데홈쇼핑 '탈 홈쇼핑' 추진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11.15 18:31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롯데홈쇼핑, GS샵,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은 올 3분기 일제히 전년동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TV를 통한 판매가 감소하는 가운데 송출 수수료는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홈쇼핑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구글 코리아와 손잡고 유튜브에 진출하며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 한편 자체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 3분기 매출 2562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 10.5% 줄어든 수치다. 롯데쇼핑 측은 “여행과 렌털 등 저마진 상품 비중의 증가로 순매출액이 감소했고, 송출수수료 증가 영향 등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289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6.1% 감소한 262억원에 그쳤다. GS리테일은 엔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매출 감소와 가전 카테고리 부진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연결 기준 매출이 5640억원으로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다만 이는 자회사 현대렌탈케어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홈쇼핑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2천75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감소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인 CJ온스타일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해 3095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78.8% 줄어든 57억원으로 나타났다. CJ온스타일은 “송출수수료가 높아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3분기 M&A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이같은 실적 악화의 원인을 TV를 통한 매출 감소와 송출수수료 증가로 꼽는다. 실제로 TV홈쇼핑협회가 공개한 국내 TV홈쇼핑 7개사 송출수수료는 2020년 1조6750억원, 지난해 1조8074억원 등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홈쇼핑 업체들의 매출 증가 폭은 미미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최근 소비자들의 TV 시청 습관’을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주 소비계층으로 올라선 MZ세대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버티컬커머스’ 등 이커머스에 익숙한데다 콘텐츠 소비 채널이 OTT플랫폼으로 옮겨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추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 동안 예능프로그램 및 드라마 시청 채널이 OTT플랫폼으로 옮겨간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대부터 50·60대까지 OTT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다보니 ‘재핑(Zapping·빠른 속도의 채널 전환)’ 행위 자체가 감소했고, 과거 인기 드라마 송출 시간 앞뒤로 주력 방송을 편성하던 홈쇼핑 채널들 나름의 판매 전략이 퇴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리모콘을 들고 TV채널을 옮기다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물건이 눈에 띈 경험이 없는 소비자가 있겠나. 그러나 이제 뉴스는 유튜브로, 예능과 드라마는 OTT로 시청하다 보니 TV홈쇼핑 채널로의 유입 통로 자체가 경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홈쇼핑업계는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판매채널 다변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CJ온스타일이 이달 초 구글과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 동시 송출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은 현재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등 유튜브에 익숙한 연령대로 시청자층을 확장하고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구글과 내년 3월까지 유튜브를 통해 매달 100개 이상의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을 송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청자들은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별도 검색 없이도 영상 하단에 표기된 피드를 통해 곧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피드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CJ온스타일 상품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고, 상세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상품별로 전문성을 갖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해 협업 방송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꽁지', '세탁설', '그리구라'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라이브방송을 준비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루시’ 등을 앞세워 MZ세대와 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앞서 ‘롯데홈쇼핑 캐릭터’임을 공개하지 않고 SNS를 통해 밸리곰의 영향력을 선 검증했다.

단기간에 팔로워 수가 증가하며 인기를 끌자 롯데홈쇼핑 캐릭터임을 드러내고 사내 MZ세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모아 제작한 점을 강조하며 NFT 등을 판매했다. 밸리곰 NFT가 짧은 시간에 매진되기도 했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수익성보다도 2030 소비자들을 상대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한 행보”라는 평이 나왔다.

이외에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2월 루시 캐릭터를 론칭하고 12월에는 롯데홈쇼핑 방송의 쇼호스트로 데뷔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투자해 제작한 골프 예능 ‘파하하’에도 루시를 활용중이다. 또한 올해 안에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한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 뿐 아니라 홈쇼핑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도 라이브 커머스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TV가 여전히 주력 판매채널이긴 하지만 디지털 전환과 채널 다변화가 생존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