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수정 기자] 교육업체 천재교육이 자사 회원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서울 금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회원수가 350만명에 이르는 대형 교과서 업체인 천재교육은 인터넷 회원정보가 대량 유출된 사실이 3년여만에 뒤늦게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천재교육 측은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안전행정부가 천재교육 서버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확보해 통보할 때까지 유출된 사실을 3년 동안이나 알지 못했다.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천재교육은 2011년 6월께 당시 홈페이지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상세주소, 집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9가지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천재교육은 11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규모 파악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로 파악에 필요한 로그기록 보관 기관이 6개월 정도이며, 천재교육 쪽이 개인정보 유출 이후로 여러 차례 서버를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천재교육 쪽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서버가 있다고 해서 14일 이를 확보해 로그기록 등이 남아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수사계획을 언급했다.

천재교육은 이 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회원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경찰 수사에 의뢰했으며, 현재 유추된 정확한 경위와 시점은 경찰 수사 중이다."라며 "확인 즉시 추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재교육은 현재 회원가입 시 주민등록번호를 일체 수집하고 있지 않으며 비밀번호를 암호화하고 있으며, 이후 시스템 모니터링 강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수정 기자  ksj8912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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