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여성 여러분, 그리고 여성소비자신문 독자 여러분! 여성소비자신문의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권리가 존중되고 소비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한 예를 들면, 1980년대 브라질에서 자고나면 물가가 매일 1.2~1.5%가 오르는 고질적인 인플레이션문제가 심각했는데, 이를 주부들이 해결하였답니다.

그 당시 페르난도 헨리케 카르도조 대통령은 매일 TV에 출연하여 20분씩 1년간 소비자들에게 호소하였습니다.

첫째, 물가가 오른다고 사재기를 하면 물가가 더 오른다는 것, 둘째, 물건을 살 때에는 수퍼마다의 가격을 비교조사해 볼 것, 셋째, 생필품 가격을 정부 지정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감독하고 위반 시 신고할 것 등을 거듭 부탁하였습니다.

주부들의 전국적인 협조 속에서 브라질은 물가를 1년 만에 월 45% 상승을 월 25% 증가로 막고 점차로 물가를 다잡아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위의 사례는 정부와 주부들이 연합하여 국가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여성소비자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예입니다.

이러한 여성들의 역량은 한국에서도 여러 경제문제와 여성정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봅니다.

대통령이 말씀하신 여성 10만 인재 양성, 고용률 70% 달성과 여성일자리 창출 그리고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등 지금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여성 문제와 가정 문제들이 정책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양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구체적이고, 세밀한 청사진을 국민들 앞에 내놓아야 하는 것은 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같은 정책연구기관의 몫이겠지만, 이러한 여성문제를 사회문제로 널리 인식시켜 남녀 모두가 여성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는 것은 바로 여성소비자신문과 같은 언론의 몫일 것입니다.

정부는 여성의 사회·경제 참여확대, 경력단절 대책 마련 등을 국정과제에 포함하여 창조경제 실현과 같은 국가차원의 목표 하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새 정부 들어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보건복지부, 교육부에 여성정책 전담인력을 두는 ‘여성정책담당관제도’가 신설되어 여성정책 추진에 힘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인재 네트워크 구축 및 여성인재 아카데미운영 등도 새 정부 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또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여성대표성 제고 및 성평등 수준 개선을 위해서 여성가족부는‘양성평등 민관협의체'를 범정부적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여성소비자신문이 이들 여성정책들을 국민들에게 잘 알려주길 바랍니다.

여성의 시각으로, 여성과 함께 하는 ‘여성소비자신문’이 창간 2주년을 맞는 2014년, 여성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여성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많은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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