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유한양행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제약업계가 미래 먹거리인 혁신 신약 연구개발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장 활발하게 가동 중인 곳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유한이노베이션프로그램(YIP)의 연구과제 선정을 완료하고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이노베이션프로그램(YIP)은 대학 및 연구소 소속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갖고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검증연구를 지원하고, 유한양행과 상용화 가능성을 협력해 나가는 기초연구에 특화된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다.

올해 첫 시행된 유한이노베이션 프로그램(YIP)에는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제안된 약 120개의 다양한 기초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신약개발 경험이 풍부한 학계 및 산업계의 외부전문가들의 독립된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18개 과제가 선정되었다.

유한양행은 유한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유한양행의 미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됨은 물론, 기초연구에 대한 민간 투자 확대로 우리나라 신약 기초과학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창의적 연구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초연구 과학자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확대를 통해 미래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우리나라 신약개발 분야에서 산학협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위한 프로그램 구축과 별개로 타기업과의 계약 체결을 통한 실질적 오픈 이노베이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식의약품 소재 전문 연구개발기업인 에이투젠 지분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및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프로젠과도 바이오 혁신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오픈이노베이션 구축 이후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과제수는 2015년 14개에서 2022년 30개에 육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다.

삼진제약도 기술경영 동맹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굵직한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 협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올해 삼진제약과 개발 업무협약 등을 체결한 업체는 온코빅스, 아리바이오, 심플렉스, 사이클리카 등이다.

최근에는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와 글로벌 도약을 위한 동맹협약을 맺었다. 동맹협약은 지난 5월 난치성·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 협약에서 진일보한 본격 기술경영 파트너십 구축이다.

신약 공동 연구개발의 협업 단계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자원·인프라와 플랫폼 상호 활용, 미래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양사의 호혜적인 경영환경 구축 등을 포괄한다.

신약 개발 전문기업 온코빅스(대표이사 김성은)와 암·섬유화 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양자역학 기술 기반 국내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인세리브로’와 ‘AI 신약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계약도 맺었다.

GC셀과 동아ST 등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시도 중이다. GC셀은 GC녹십자홀딩스와 함께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BioCentriq)의 지분 100%를 지난 4월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CDMO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바이오센트릭은 뉴저지혁신연구소(NJII) 자회사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공정 개발과 제조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cGMP생산시설에서 자가·동종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바이럴 벡터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GC셀은 “아시아·북미 등 주요 사업 거점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동시에 체급을 빠르게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ST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에 동아에스티는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 세계 독점 개발권 및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한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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