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산 반찬에 ‘녹슨 못’ 충격
이물질로 인한 ‘치아 파절’ 가장 빈번

우리가 종종 사먹는 참치 캔이나 마트용 반찬, 피자 등에서 유리조각, 쇳조각 등 이물질이 빈번히 나오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식중독 위험도 높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부산 모 백화점에서 2011년 7월 1일에 구입한 파래무침을 먹다가 녹슨 못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에 A씨는 해당 백화점에 항의했으나 백화점 측은 파래를 건질 때 같이 유입된 것 같다고 주장하며 과일바구니와 10만원 상품권으로 대체하려고 했다.

B씨도 2011년 9월 8일 M피자에서 피자를 먹던 중 쇳조각이 나와 기겁했다. 이에 B씨도 해당 업체에 항의했으나 업체 측은 쇳조각을 수거해 간 후 설거지하다 철판이 떨어져 나온 것 같다며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 했다.

C씨 또한 2011년 8월 12일 근처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구입해 먹다가 이물질로 인해 치아에 금이 가는 상해를 입었다.

몇 년 전 동원참치캔 칼날 이물질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가기도 전에 위와 같이 식품 이물질 관련 소비자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가 2011년 한해 동안 한국소비자원 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부산·울산·경남 지역 식품 이물질 혼입 관련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들 세 지역의 식품 이물질 혼입 위해정보 건수는 총 202건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빵ㆍ과자류’가 26.2%(53건)로 가장 많았고, 개별 품목별로는 ‘조리식품’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스낵과자’ 15건, ‘분유’ 13건, ‘피자’ 7건, ‘빵’, ‘아이스크림’, ‘햄버거’, ‘커피’가 각각 6건으로 나타났다.

이물질 종류별로는 종류가 불확실한 경우가 65.8%(133건)로 가장 많았으며, ‘벌레’가 24.8%(50건), ‘금속’이 9.4%(19건)였다.

위해 부위별로는 이물질로 인한 ‘치아 파절’이 6.4%(13건)로 가장 많았고, ‘구역·구토’ 1.5%(3건), ‘목구멍의 이물감’, ‘입술 및 구강의 상처’, ‘위장염 및 대장염 발생’이 각각 1.0%(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는 식품류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경우에는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해당 이물질로 인해 치아 파절, 복통, 구토 등의 위해 발생 시에는 의료기관의 진단서 등을 발급받아 해당 업체에 손해배상을 서면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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