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박스오피스 1위…최초 한국어 초연 주목
54번의 무대전환, 350벌의 화려한 의상 등 황홀한 무대 
옥주현, 이지훈 등 마법 같은 캐스팅으로 화제 

[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지난해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뮤지컬 ‘위키드’가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2012년 최초 내한공연으로 한국 뮤지컬의 유례없는 흥행 기록을 세운 ‘위키드’는 전 세계 탄생 1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재연확정과, UK투어, 맥시코와 함께  한국어 초연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위키드’는 2003년 10월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현재까지 10년째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웨스트 엔드, 오스트레일리아 등 공연된 모든 나라의 기록을 새롭게 쓰는 금세기 최고의 히트작이다.

전 세계적으로 31억 달러(3조4000억원)의 매출기록을 세웠으며 38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어 여전히 강력한 흥행 마법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탄생 10주년을 맞아 브로드웨이에서 특별 공연이 열렸으며, 2014년 ‘빌리 엘리어트’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에 의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도 예정돼 있어 전 세계에서 축제와 같은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은 100년간 숨겨져 있던 오즈의 마녀들의 대한 이야기가 기막힌 반전으로 풀어진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가 주인공으로,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초록마녀가 사실은 불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착한 마녀이며, 인기 많고 아름다운 금발마녀는 사실 공주병에 내숭덩어리였다는 센세이셔녈한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 그리고 두 마녀가 어떻게 해서 각각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되었는가를 마법에 홀린 듯한 매혹적인 스토리로 풀어낸다.

이 기발한 발상은 단순 웃음뿐 아니라 인생철학을 깊이 있게 다루며 단순한 판타지를 뛰어 넘는다.
“사람들이 어떻게 나쁜 인물을 만들어 내는지 말하고 싶었다”라는 원작자의 말처럼 ‘위키드’는 사회적인 편견과 선입관을 꼬집으며 무엇이 진짜 선과 악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이와 함께 양철나무꾼,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 등 친숙한 캐릭터들의 탄생비화도 공개된다. 

뮤지컬은 눈부신 휘황찬란한 세트와 매혹적이며 마법 같은 특수효과로 만들어낸 스펙터클함, 따뜻한 스토리와 상상을 초월한 발상으로 흥미진진한 감동을 만든다.
믿을 수 없는 현란한 디테일과 과감한 디자인, 휘황찬란한 볼거리는 의상에서부터 오즈의 환상적인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개성이 돋보이는 350벌의 화려한 의상이 무대를 뒤덮는데, 화려하고 개성적인 의상들은 눈을 즐겁게 하는 위키드의 매력을 십분 살려낸다. 또한 ‘위키드’는 54개의 장면으로 이뤄지며 확실하게 구별되는 조명과 분위기로 각각의 장면을 연출한다.

무대는 ‘타임 드래곤의 시계’라는 콘셉트로 제작됐는데, 크고 작은 크기의 톱니바퀴와 나사가 맞물려 돌아가는 시계형태의 무대장치는 시간을 되돌려 관객들을 오즈의 세계로 데려다 놓는다.

뿐만 아니라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과 미국에서 200만장의 더블 플래티넘 판매기록을 세운 웅장하고 수려한 음악은 뮤지컬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과 공연장에 발을 들여놓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던 사람들까지 마법에 홀리게 만든다.

‘위키드’ 내한 공연의 유례없는 흥행에 이어 영어 외에 전 세계에서 7번째 외국어 프로덕션인 한국어 초연이 확정됨에 따라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은 바로 한국어 무대에 오를 주인공들이었다.

연출가 리사 리구일로를 포함한 ‘위키드’ 오리지널 크리에이브팀의 지휘 아래 이뤄진 오디션은 7개월간 7차례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국내를 대표하는 디바 옥주현과 정선아, 한국 뮤지컬의 스타 김보경, 이지훈과 베테랑 배우 남경주, 이상준, 김영주, 조정근, 김동현 그리고 위키드가 낳을 새로운 스타 박혜나, 조상웅, 이예은 등의 환상적인 캐스팅이 완성됐다.

오직 실력으로만 이뤄진 위키드의 한국 캐스팅과 배우들의 열정은 한국관객들이 꿈꿔오고 기대했던 그 황홀한 감동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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