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2030 남성 소비자들이 패션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패션 업체들이 남성복 시장을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톰보이,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시프트G, 코오롱FnC의 이로 맨즈, 한섬의 아워레가시 등 MZ세대를 주요 타깃층으로 한 남성복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 톰보이’는 1977년 출시한 여성복 브랜드다. 2019년 하반기 출시한 남성 제품이 성과를 보이면서 남성복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스튜디오 톰보이의 남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은 이달부터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을 남성복 모델로 발탁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

최정훈을 통해 선보이는 22FW 시즌 캠페인은 '위 올 톰보이(WE ALL TOMBOY, 우리는 모두 톰보이다)'를 주제로 들판 위를 뛰노는 자유로운 감성의 보헤미안의 모습을 담았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은 하반기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 총 10개의 단독매장을 연다.

삼성물산패션도 30년 만에 남성복 '시프트 G'(Shift G)를 출시했다. ‘시프트 G’는 끊임없는 변화와 도약을 의미하는 ‘SHIFT(시프트)’와 새로운 세대(GENERATION)를 의미하는 ‘G’가 만났다는 뜻으로 자기 주도적 소비 성향을 지닌 3040 고객을 겨냥한다. 

한편 ‘시프트 G’는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편집해 함께 운영한다. 사쥬 드 크레, 오어슬로우 등 워크웨어 및 밀리터리 브랜드, 크레센트 다운 웍스, 마니팟투라 체카렐리 등 아우터 특화 브랜드, 메종 라비쉐, 짐플렉스 등 캐주얼 브랜드 등이다

코오롱FnC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로 우먼’의 남성복 라인 ‘이로 맨즈’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하반기 확보한 매장은 총 9개다.

신세계 강남, 하남점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갤러리아 웨스트, 롯데 에비뉴엘 본점·부산점, 신세계 의정부점에 매장을 열었다. 하반기 중으로 갤러리아 타임월드, 신세계 대구점 등에도 입점한다. 바시티‧데님‧가죽 재킷, 퀼팅 다운 점퍼 등이 FW시즌 주력상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한섬은 지난달 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의 단독 매장을 냈다. 스웨덴·영국·독일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의 첫 단독 매장 오픈이다.

아워레가시는 지난 200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패션 브랜드로, 미니멀한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은 59㎡(약 18평) 규모다.

아워레가시의 ‘니트 모헤어 카디건’, ‘오버사이즈 셔츠’ 등 의류·액세서리 230여 종을 선보인다. 매장에서는 아워레가시의 단독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전용(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인 ‘워크숍(WORK SHOP) 콜렉션’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2022 가을·겨울 시즌 워크숍 콜렉션은 티셔츠·후드티셔츠·바지 등 15종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한섬은 매장을 통해 LA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 ‘스투시(STUSSY)’ 컬래버레이션 콜렉션 등 단독 매장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이색 한정판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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