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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제약 ‘키미테’, 환각 등 부작용 심각이상증상 발생 시 즉시 제거해야
정효정 기자 | 승인 2012.06.14 14:13

   
 
지난 5월 이모(45)씨는 아내(41)와 함께 거제도로 여행을 떠났다. 멀미에 대비해 키미테도 부착했다.

그러나 여행 중 이 씨의 아내가 어지러움, 동공확대, 보행 및 시각장애를 호소, 귀경길에는 이 씨가 정신착란, 환각, 기억력 감퇴, 혈압상승 등 부작용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같은 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12)군는 수학여행을 앞두고 멀미가 나지 않도록 키미테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찾았다.

약사는 김 군의 체중이 50kg을 초과하기 때문에 성인용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며 권했고, 김 어린이는 수학여행 출발 3시간 전에 키미테를 부착, 환각상태가 발생해 동국대 경주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본격적인 야외 나들이철과 학생들의 수학여행 시즌이 맞물리는 요즘, 여행 전 귀 밑에 간단히 붙이는 멀미약인 명문제약의 키미테 패치 제품 부작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 키미테 제품의 부작용 사례가 올해는 13건 접수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키미테는 스코폴라민 성분 함량에 따라 어린이용과 성인용으로 구분판매 되고 있으며, 만 7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

부작용 증상별(중복응답 가능)로는 ▲환각 및 착란 13건 ▲기억력 감퇴 8건 ▲어지러움 3건 ▲눈동자 커짐, 시야장애, 수면장애, 보행장애 등이 각각 2건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으나 지난 7일 식품의약안전청이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에 따라 어린이용 제품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키미테는) 성인에게도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성인용 제품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한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나라 역시 성인용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키미테 사용 중 이상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제품을 제거하도록 당부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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