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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길러둔 호흡기 면역력 겨울까지 튼튼하게
조성은 한의사 | 승인 2022.08.23 08:38

[여성소비자신문] 평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의 경우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가득한 겨울에는 감기뿐 아니라 비염, 폐렴, 축농증 같은 다양한 질병들에 노출되기 쉽다. 반대로 여름에는 따듯하고 습한 공기 덕에 호흡기 증상들이 완화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미리 호흡기 점막을 관리하여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장시간 쐬거나 오랜 시간 물놀이를 하다보면 체온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이 방어에 취약해져 감기에 걸리거나 가지고 있던 비염 증상이 악화되기도하므로 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호흡기 질환 – 감기, 냉방병

여름 감기는 흔히 앓는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환절기 감기에 비하여 비교적 미열이고, 심한 기침, 가래 증상보다는 호흡기 건조로 인한 잔기침 또는 끈적한 흰 콧물이 나는 경우가 많다. 더운 곳에선 괜찮다가 서늘한 곳에 가면 바로 콧물이 나기도 한다.

감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면 호전이 되지만, 원래 비염이 있거나 호흡기가 좋지 않은 경우 증상이 오래 가거나 심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내원하여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냉방병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감기보다 더 가벼워, 보통 냉방병이 일어날 환경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면 이틀 정도 지나 괜찮아진다. 다만 물놀이나 에어컨, 가습기 등의 오염된 물 때문에 감염되는 레지오넬라 증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물놀이 주의사항

물놀이는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내려주어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들게 해주지만, 오랜 시간 물놀이로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력이 떨어져 평상시보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때는 한번에 30~40분 이내로 짧게 놀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체온유지에 신경을 써야한다.

물놀이를 하며 차가운 음식이나 지나친 과일 섭취는 장에 자극을 유발하므로 삼가한다. 아이들의 경우 물놀이를 하면서 잠수를 하면 귀의 압력조절이 원활하게 하지 못해 중이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놀이 후 열이 나거나 귀통증을 호소하지 않는지 체크해야 한다.

워터파크나 수영장은 사람이 많고 대부분 청소를 위해 약품을 사용하므로 두 돌 이전의 아기들은 가급적 가지 않는 것이 좋고, 이러한 화학성분은 비점막을 자극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알러지성 비염이나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장시간 노출은 피해야 한다.

여름철 호흡기 질환 예방법 및 관리법

여름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온도는 여름철 적정 냉방기준인 24-26도를 유지하여 외부와의 과도한 온도 차이를 줄이고, 실내 습도는 40-70%로 맞추어 호흡기건강에 치명적인 곰팡이가 번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한 가벼운 움직임을 통해 적절한 땀을 내어 몸속의 노폐물과 냉기가 제때에 배출될 수 있게 해야 한다. 보통 냉방기의 냉기로 인해 감기증상이 있을 때는 열이 날 때를 제외하고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꿀물이나 호두, 호박, 무와 같이 성질이 따뜻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거나 길경,오미자 같은 호흡기에 좋은 한약재가 들어간 약을 복용하여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놀이 후에 몸에 피로감과 찬 기운이 돌아 목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금은화, 연교 등의 성분이 함유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고, 물놀이 후나 에어컨으로 인해 차갑고 건조해진 비점막은 신체의 방어능력을 떨어뜨리므로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한방 연고와 한방스프레이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조성은 한의사  joseonge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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