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 건자재값 상승 등으로 상반기 분양이 연기되면서 경기도에 올해 하반기 예정된 아파트 분양 물량이 5만4000여 가구에 달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연내 총 10만9217가구 가운데 조합원, 임대 물량을 제외한 5만402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동기간 3만714가구보다 75.90%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화성시가 7779가구로 가장 많고, 평택 5792가구, 광주 5102가구, 광명 479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원가 상승으로 ‘적자 시공’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상반기 물량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늦어도 7월에 분양을 예고했던 ‘광명1·5R재개발’이나 ‘남양주 진주 재건축’, ‘수원 권선6구역 재개발’ 등 분양이 하반기로 늦춰졌다.

시멘트값도 추가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두 자릿수 인상에 이어 한일시멘트는 다음달 1일부터 1톤(t)당 9만2200원에서 10만6000천원으로 공급단가를 인상한다고 레미콘 업체에 통보했다. 삼표시멘트도 다음달 1일부터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0%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멘트 단가 인상은 주 재료로 쓰이는 유연탄 가격이 올라서다. 한국시멘트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 1톤당 173달러이던 유연탄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419달러로 142.20% 상승했다.

하반기 주요 분양으로는 효성중공업㈜이 안성시 공도읍 일대에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를 9월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양주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양주역 푸르지오 디에디션’을 분양할 계획이다. 같은달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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