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10일부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 이행에 있어서 여성과 여아 관련 도전과제와 성과’를 주요 의제로 열리는 ‘제58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SW)’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의 기능 위원회로 해마다 여러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 NGO들이 모여 여성 권한 강화를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보다 효과적인 정책 이행 방안을 모색하는 기관이다. 

조 장관은 11일 오전 10시, 한국시각으로는 수요일 자정에 고위급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새천년개발목표의 구체적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성주류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왔음을 강조, 여성대표성 증진, 여성의 경제활동 제고 등 다양한 여성 정책과 현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양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해서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 여성참여 비율을 2017년까지 40%로 올리는 등 여성대표성 제고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선도하고 있는 노력을 소개한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의 잠재력을 계속 묶어 놓는다면 우리 인류는 결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없고, 여성이 일·가정을 양립하지 못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기회가 차별받는다면 인류 행복은 실현되기 어렵다"며,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기 위한 우리 정부 노력을 설명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중이며, 최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도 여성 고용률을 현재의 53.9%에서 61.9%로 확대하는 것을 역점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 세기 식민침탈과 전쟁, 빈곤을 겪으며 비교적 단기간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힐 전망이다.

이에 앞서  10일 3시에 얼리는 고위급 원탁회의에서는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재원확보’ 관련 성인지 예산 제도 등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사례를 소개한다.

한편, 조 장관은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네덜란드 수석대표, 호주 여성부 장관, 영국 국제개발부 장관 등과 릴레이 면담을 갖고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네덜란드 수석대표와의 양자면담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관련양국간 의견을 나두고 향후 여성 정책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한다.

12일에는 콜롬비아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여성정책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등에 대해 강의하고 13일부터 14일까지 위안부 기림비 및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21일 폐회하며, 주요 의제에 관한 권고사항이 포함된 합의 결론이 폐회 전 채택된다.

최문희 기자  moon@wsob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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