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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율주행차 경쟁 심화...기술투자, 스타트업 인수, 핵심 인사 영입 등 전략 펼쳐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8.02 15:5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글로벌 자율주행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자율주행차 기술에 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나선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포티투닷 인수를 추진한다. 자동차 업계 바깥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에 투입할 람보르기니의 핵심 임원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지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 및 자율주행차 기술에 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실판 아민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에서 GM 해외사업부문에 속한 각 시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US 드라이브 프로그램’에서 “기후변화와 교통체증, 도로안전 등 전 세계 고객과 지역사회의 요구에 맞춰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GM의 탄소배출 제로, 전-전동화 비전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GM은 여느 때보다 빠르게 전 세계 고객에게 GM의 신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워렌 테크니컬 센터를 캐딜락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인 셀레스틱(CELESTIQ) 생산에 활용할 것이다. 캐딜락 리릭의 예약 판매를 미국에서 개시했으며 미국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전 예약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장에서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동시장에 볼트 EUV, GMC 허머 EV, 캐딜락 리릭을 포함해 2025년까지 전기차 13종을 출시하는 한편 남미시장에 볼트 EUV,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 출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과 일본, 호주 및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에도 추가적으로 전기차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은 GM의 전-전동화 비전을 가속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인 고효율, 친환경적인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한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로 낙점한 자율주행 기술 시장에서 스타트업 업체 포티투닷을 인수한다. 2020년 로보틱스 스타트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뒤 두번째 경영권 인수다.

포티투닷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을 거친 송창현 대표가 2019년 세운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차, 드론, 배달 로봇 등의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차량 호출, 물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한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의 최대주주인 송 대표가 보유한 지분 36.19%를 포함해 롯데렌탈, 신한금융그룹, 스틱벤처스, 위벤처스 등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대부분을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의 지분 20.36%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현대차그룹의 포티투닷 인수는 앞서 발표한 63조원 규모 국내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위해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완성차 업계 바깥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를 추진 중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애플카 프로젝트에 투입할 핵심 임원으로 람보르기니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람보르기니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베테랑 루이지 타라보렐리(Luigi Taraborrelli)를 영입했다. 타라보렐리는 람보르기니에서 섀시 및 차량 다이나믹 엔지니어링/R&D를 담당한 인물이다.

애플은 현재 완전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 프로텍트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왔으며 애플카의 출시도 5~7년 앞당긴 2025년으로 예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도  전 BMW 전기차 사업을 담당 부사장이자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공동 설립자인 울리히 크랜츠를 영입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요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사람이 타지 않고도 움직이는 기술을 공개하며 완전자율주행모드(Full Self-Driving, FSD)를 홍보하고 있으며 이는 레벨2.5~3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혼다도 지난해 3월 레벨3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차인 레전드를 출시했다. 혼다 레전드가 취득한 레벨3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마련한 자율주행 형식 인증으로, 고속도로 주행과 시속 50km 이하로 일반도로에서 주행할 때와 같은 특정 조건 하에서만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자 대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도 작년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승인 규정(UN-R157)을 충족하는 S클래스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말까지 레벨3 기술로 평가받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인 ‘HDP’를 개발해 제네시스 ‘G90’에 탑재할 예정이다. HDP는 손을 떼고도 시속 60km 범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교차로 진출입 시 시스템이 스스로 가·감속을 실시한다. 

이에 더해 현대차는 2025년 까지 차량 제어기, 라이다와 카메라 등 센서를 비롯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시 비상상황을 대비한 리던던시(Redundancy, 이중안전기술) 시스템 등 ‘레벨4’ 자율주행 요소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세계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 달러에서 2035년 1조 달러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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