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은석 기자]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금융감독원의 ‘2013년 은행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11개 은행지주사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4조2217억 원으로 지난 2012년(8조3751억원)보다 4조1534억원(49.6%) 줄어들었다.

부실채권비율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라

1년 사이에 은행의 순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부실채권비율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부실채권비율은 1.87%로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문제가 대두됐던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 적립률은 119.1%로 2012년 말 대비 16.7%p 하락했다. 하지만 은행지주사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12%로 2012년에 비해 0.89%p 상승했다.

은행지주사들이 지난해 7조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11개 은행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1904조9000억원으로 2012년 말에 비해 76조2000억원 증가했다.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확대로 대출채권이 약 40조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7월 신설된 JB금융지주와 하나생명, 우리종금 등의 자회사 추가 출자도 총자산 증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 등에 따라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줄어들면서 이자이익이 약 3조4000억원 줄어든 것이 은행지주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라며 “은행지주사에서 은행부문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석 기자  kesh@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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