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0일 미샤 일산 라페스타점에서 직원 실수로 마스카라, 매니큐어 등 화장품이 깨지면서 튄 액 때문에 착용하고 있었던 신발과 옷, 가방 등이 망가지는 봉변을 당했다.

 

이에 김 씨는 급하게 신고 있었던 신발을 해당 브랜드 본사 A/S팀에 보냈지만 수리가 불가능 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입고 있었던 옷과 가방도 매니큐어 특성상 세탁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다.

 

때문에 김 씨는 미샤 측에 당시 착용하고 있었던 신발과 옷, 가방 등의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샤 측은 김 씨가 보상을 요구한 신발과 옷, 가방은 영수증이 없어 보상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씨는 “오염된 옷과 가방, 신발이 뻔히 있는데 단지 당시 구매했던 영수증이 없다고 어떻게 보상을 안 해줄 수 있냐”며 “하다못해 화장품이나 쿠폰으로라도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김 씨가 신발 영수증을 구해 제시하자 영수증이 찍힌 구입한 날짜로부터 신은 날짜까지 계산해서 보상을 해주겠다던 미샤 측의 답변이다.

 

김 씨는 “선물 받은 신발이라 어렵게 영수증을 구해줬는데 미샤 측은 영수증을 확인하자마자 신발을 구매한지 50일이 지났다며 30%를 공제한 70%만 보상해 주겠다고 했다”며 “50일 정도 신었다고 30% 공제하는 것은 역으로 계산해서 신발 수명이 5개월 밖에 안 된다는 것인데 기가 막히다”고 미샤 측의 비논리적인 답변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 미샤 홍보팀 김선아 과장은 “고객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저희 쪽에서는 일차적으로 세탁 부분에 대해 보상을 해주고 있다”며 “처음부터 영수증이 없어 보상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발보상에 대한 부분은 저희 회사의 자체적인 규정이 아니라 소비자보호법 분쟁해결기준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 30%를 공제한 것뿐이다”고 답변했다.

 

또, 옷과 가방 등의 보상에 대해서는 “고객 관리팀 쪽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저희 회사 절차상 현금보상이 어려울 경우에는 화장품으로 대신해서 보상해주고 있으니 고객이 원하는 대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