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유통업계가 골프복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며 프리미엄 골프복 브랜드 론칭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패션은 란스미어골프를,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계열사 한섬은 랑방블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초 ‘필립플레인골프’를 론칭한 바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복 시장 규모는 2018년 4조2000억원에서 2020년 5조1250억 원으로 커졌고, 올해는 6조3350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었다. 특히 2030대 골프 인구가 전년대비 35% 늘어난 1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패션은 기존 최고급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 란스미어'에 골프 라인을 새롭게 추가하는 형태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제품 종류를 줄여 작은 단위로 발표하는 ‘캡슐 컬렉션’ 방식으로 가을·겨울 시즌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섬도 같은 시즌에 새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을 론칭할 예정이다. 랑방블랑은 란스미어골프와 달리 여성과 남성복 비중을 70대 30으로 잡았다. 한섬은 2007년 랑방과 국내 독점권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랑방파리, 랑방컬렉션, 랑방스포츠 등을 선보여 왔다. 랑방의 라이선스권을 활용해 새 브랜드를 만든 건 2014년 랑방스포츠 이후 8년 만이다. 한섬은 랑방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고가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골프복시장에 먼저 진출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었다. 

제이린드버그에 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필립플레인 골프’도 유통 중이다.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은 디자이너 필립 플레인이 2004년 론칭한 스위스 명품 브랜드로, 매 시즌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발표했다. 

업계관계자는 “골프웨어는 스포츠 특성상 프리미엄 가격대에도 수요가 큰 편”이라며 “특히 최근 골프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등장한 2030 골프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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