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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H&B스토어 경쟁, CJ올리브영만 살아남았다부츠, 롭스, 랄라블라 로드숍 사라져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7.01 18:4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유통 대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었던 H&B(헬스앤뷰티)스토어 시장에서 CJ올리브영만이 살아남는 모양새다.

지난 2019년 이마트가 가장 먼저 ‘부츠’ 사업을 중단하고, 지난해 롯데마트가 '롭스' 점포 정리를 시작한데 이어 GS리테일도 올해 ‘랄라블라’ 로드숍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반면 CJ올리브영은 옴니채널 전략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벌이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연내 기업공개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랄라블라 로드숍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빠르면 연내 남아있는 오프라인 점포 45곳을 모두 폐점할 예정이다.

랄라블라는 지난 2004년 GS리테일이 홍콩 왓슨스홀딩스와 지분 50%씩을 출자해 합작법인 왓슨스코리아를 세우고 운영한 ‘왓슨스’가 전신이다.

GS리테일은 ‘왓슨스’가 매년 두 자릿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이자 2017년 왓슨스홀딩스가 보유한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120억원에 인수, 100% 자회사로 흡수 합병하고 브랜드명을 ‘랄라블라’로 개편했다. GS리테일의 물류 인프라를 동원해 규모의 경제 실현한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랄라블라는 개편 직후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들으며 2018년 2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 159억원, 2020년 188억원, 2021년 292억원(추정치)의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랄라블라 점포수도 지난 2017년 186곳에서 2018년 168곳, 2019년 140곳, 2020년 124곳, 2021년 70곳으로 줄곧 감소해 오다가 결국 사업 철수를 맞게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빠르면 연내 점포를 모두 정리하고 편의점과 즉시 배송을 활용한 숍인숍 사업 형태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쇼핑도 H&B 스토어 ‘롭스’(LOHBs)를 로드숍 시장에서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2013년 롭스 1호점 홍대점을 열고 100호점까지 매장을 늘렸지만 부진한 실적으로 결국 9년 만에 가두점 사업을 철수하게 된 것이다.

롭스는 2013년 롯데슈퍼 소속 태스크포스(TF) 팀으로 시작해 2014년 별도 사업부로 독립한 바 있다.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H&B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면서 2019년 매장 수를 131개까지 늘렸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사이에 점포 수가 67개 까지 줄었다. 이후 지난해 말 롯데쇼핑은 ‘2022년 안에 롭스 로드숍 매장 67개를 모두 철수한다’고 밝혔다.

다만 롯데쇼핑은 롭스 로드숍을 롯데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흡수시켜 ‘롭스 플러스’ 브랜드로 26곳개 점포로 재편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에 따라 사측은 지난해 12월 롭스 사업부를 롯데마트 산하 롭스부문으로 통합하고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백화점 1개, 마트 12개, 슈퍼 124개, 롭스 66개 등 모두 203개 점포를 구조조정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연내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올리브영의 대표 옴니채널 전략은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이다. 2018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해 멤버십 수와 화장품 누적 리뷰 수가 각각 1000만건을 돌파했다. 모바일 앱(App)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333만건을 넘었다.

해외 사업은 역직구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 확대에 힘쓰며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하반기 해외 사업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해 20배 가량 늘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현재 글로벌몰 매출 80%는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다만 아직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적은 점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올리브영의 매장 수는 2020년 1259개에서 올해 1분기 1272개로 늘었으며, 지난해 매출의 80%가량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온라인 매출 비중은 23%수준이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본격화했다.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당시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한편 올리브영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올리브영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1192억원, 영업이익은 38% 성장한 1378억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7% 늘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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