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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GS, SK, 현대차-롯데, 한화, LS…전기차 충전시장 대기업 경쟁 심화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6.28 18:1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전기차 충전 솔루션 시장에서 대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자율주행차, 스마트카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가 확장되자 필수 사업인 충전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을 선포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 GS네오텍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AppleMango Co.,Ltd.)'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LG전자가 60%, GS에너지와 GS네오텍은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두 기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안정적 공급처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애플망고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진출,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한다. 그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충전 관제 기술에 더해 이번 인수로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연내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와 GS 외에도 SK그룹,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 한화그룹, LS그룹도 전기차 충전 등 관련 사업에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내년 550억 달러(약 70조 원)에서 오는 2030년 3250억 달러(약 410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SK는 지난해 충전기 제조업체인 '시그넷EV(현 SK시그넷)'를 인수했다. SK시그넷은 미국 시장에서만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한 세계 2위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충전소 운영(CPO)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SK시그넷은 지난 5월 티맵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SK시그넷에서 운영하는 모든 충전기에 티맵 QR충전 서비스를 연계하고 플러그&차지(PnC) 상용화 및 멤버십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멤버십 서비스는 실물카드 없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멤버십가로 충전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또 티맵이 보유한 교통량 정보를 활용해 충전인프라 확장을 위한 연구도 공동으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SK시그넷은 신세계아이앤씨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에도 충전기를 공급한다. 향후에는 신세계아이앤씨 충전소 이용 고객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한 자체 충전기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10월 아마노코리아와 업무 협약으로 국내 주차장 인프라 및 운영 전문성을 확보하고, 올해 2월 전기차 충전 통신규약인 ‘OCPP(Open Charge Point Protocol) 1.6 보안 프로파일2’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상반기 중에는 전기차 충전 정보 통합 조회 플랫폼을 출시해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전기차 충전소 위치, 충전 상태, 충전 요금 등 기본 정보 제공은 물론 QR코드 인식을 통한 간편 결제 등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4월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인 가칭 'UFC(Ultra Fast Charger)'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사업 모델 및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한 뒤 올해 안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설치를 위한 SPC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이들 3사는 SPC를 통해 최대 200㎾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충전 사업자 등에 임대하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전기차 고객들이 도심 운행 중에도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도심 사업장 부지 등을 활용해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한다.

이후 충전 사업자 모집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1대당 2기의 충전 커넥터가 설치되는 초고속 충전기 2500대를 운영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 현대차그룹의 영업 지점, 서비스 센터 및 부품 사업소 등 주요 도심 사업장을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한다. 또 초고속 충전기 품질 표준 사양을 제공하는 등 SPC의 안정적인 초고속 충전기 품질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해 전국 도심 내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시설을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한다. KB자산운용은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재무적 출자자로서 투자하고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큐셀이 지난 5월 '한화모티브(Hanwha Motiev)'라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모티브는 한화 브랜드와 원동력이라는 뜻의 영단어 ‘Motiv’에 전기차(Electric Vehicle)의 영문 약자인 ‘EV’를 합쳐 만든 것이다.

한화모티브는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시공은 물론 초기 컨설팅, 투자, 사업 운영,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토털 서비스를 충전소 설치 희망 고객에게 제공한다. 사업을 시작하는 올해는 급속충전기를 포함해 충전기 2000~3000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전소 설치를 희망하는 고객(장소제공자)은 한화모티브를 통해 전기차 충전소 개소에 관한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장소에 맞는 최적의 충전기 수량과 예상 견적 등을 안내 받을 수 있고, 컨설팅  결과에 따라 한화모티브와 계약 시 일부 완속·급속충전기를 무상으로 설치 받을 수 있다.

LS그룹도 전기차 관련 사업에 적극적이다. LS는 지난 4월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LS이-링크)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LS전선, LS일렉트릭 등 국내 1위의 전력 솔루션과 E1의 가스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가 시너지를 만들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LS 이-링크는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의 컨트롤 타워를 맡는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LS는 앞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단위 충전소의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기존 충전 기술뿐만 아니라 전력계통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해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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