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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성형외과에서 성형 수술한 여고생 뇌사상태…의사는 ‘퇴사’
김은석 기자 | 승인 2014.02.14 14:36
   
 

[여성소비자신문=김은석 기자]대학 입학을 앞두고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인 그랜드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은 여고생이 두 달째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에 여고생 A양의 부모는 강남구 신사동 소재 그랜드 성형외과 의료진 등 4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현재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사고 이후 퇴사했다.

보호자 동의 없이 전신마취…응급 상황 대처 늦어

A양의 가족들은 병원 내 기다리고 있던 보호자 동의 없이 전신마취를 해 환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며 병원 측의 의료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눈과 코수술을 받던 중 병원 내에 대기 중인 보호자 동의 없이 전신마취를 그대로 방치 해 온 몸이 딱딱하게 굳어갔다는 것. 이를 뒤늦게 발견한 병원 측이 대기 중인 보호자에 알리지 않고 수술 시작 7시간 만에 119 소방구급차량을 불러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는 것이다.

A양은 현재 수술 후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인 상태다.

이 사건의 진상은 A양의 고교 친구 80여명이 삼척에서 버스를 대절해 신사동에 있는 병원 앞에서 병원의 책임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그랜드성형외과 홍보팀은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술을 담당했던 마취과 선생님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마취가 풀릴 시간이 됐는데도 일어나지 않자 바로 연락을 취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응급 상황 대처가 늦어졌다는 A양 가족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강남경찰서는 의료진의 과실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과실 인정보다는 병원비를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그랜드성형외과는 지난 해 12월 강남구 신사사거리 가로수길 방면에 21개 층, 연면적 4,300㎡ 규모의 신사본점 사옥을 오픈해 최대 규모의 종합 미용성형전문 성형외과를 시작했다.

그랜드성형외과는 유명 연예인이 추천하는 성형외과로 알려졌으며 21개 층 전체를 병원으로 사용할 정도로 유명한 성형외과이다. 그러나 확장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의료사고가 발생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광고가 무색해졌다.

김은석 기자  kesh@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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