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하 서울시 동작구청장 당선인. 사진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서울시 동작구의 행정을 책임질 적임자로 박일하 당선인이 구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를 출범시키고 동작구를 가치 있는 도시로 만들고자 내세운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곳곳을 누비고 있다.

국토부 행정관료 출신...도시 정비 전문가 평가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동작구에서 53.53%를 득표해 2위인 오영수 더불어민주당 후보(46.46%)를 7.07%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두 후보 간 표차이는 1만3116표다.

1963년 9월 생인 박 당선인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에서 공학 박사를 받았으며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박일하 당선인은 36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국토부 요직을 거친 행정 전문가로, 철도와 지하철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때문에 교통 인프라 중심으로 구축되는 도시개발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국가공무원으로 국토 행정을 시작해 고위공무원인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까지 역임한 박 당선인은 후보시절 “골목마다 주차할 곳 하나 변변치 않고 낙후된 도시로 방치돼 있는 동작구를 최고 가치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박 당선인은 후보 당시 자신의 대표 공약 ‘베스트 밸류 시티’를 내세웠다. 그 가운데 ‘삶의 가치 밸류 업’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교통 인프라 제공 ▲생활 편의시설 확충 ▲여성복지 확대 ▲일자리 창출 ▲안전 취약시설 개선 ▲휴식공간 확대 ▲주민체육시설 확충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특히 교통 인프라 관련해서는 사당5동에서 국립현충원 지하로 연결되는 도로건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급행열차 정차, 마을버스 노선 확대 및 배차간격 축소 등을 발표했다.

또한 ‘부동산 가치 밸류 업’으로 구청 참여형 재개발 방식을 도입해 획기적인 재개발 재건축을 도모하고 동작구의 ‘역사 문화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공약도 내놨다.

사진제공=동작구

동작구 재정비 위해 곳곳 잰걸음

박 당선인은 첫 행보로 지난 8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동작구 지부를 방문해 상생하는 노사문화 확립을 위한 협력방안을 나눴다. 허필두 동작구지부 지부장으로부터 노사관계 정상화 관련 요구사항과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 진행 상황을 전달받았다.

박 당선인은 “주민들께 약속드린 ‘최고의 가치 도시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일하는 문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 함께 상생하는 노사문화 구축으로 동작구와 공직사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함께 일으키자”고 당부했다.

인수위도 출범했다. 10일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에서 구청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돌입한 것.

인수위는 전문 행정가인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해 민선8기 비전 개발 등에 방점을 두고 교통, 복지, 재개발·재건축, 도시계획 등 13개 분과로 구성됐다. 인수위원장에는 구혜영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부위원장은 김현상 전 동작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이 선임됐다. 민선 8기 동작구청장직 인수위는 위원 15명, 자문위원 19명, 파견 직원 9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 인선은 △흑석역 9호선 급행열차 정차 △신대방동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유턴 차선 신설 △박일하형 재개발·재건축 실행 등 핵심 공약을 이행할 수 있는 전문가 위주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인수위는 주민 의견 수렴, 현장 방문 등을 토대로 세부 실행 계획과 로드맵을 수립해 6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이후 현안 업무를 신속하게 파악한 후 7월 취임과 동시에 속도감 있는 구정을 펼칠 예정이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과 자문위원은 오로지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며 “모두의 의견을 한 데 모아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동작구 미래 청사진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동작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 달라는 구민들의 열망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동작구가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그것의 해결 방안을 빠르게 찾을 것이다. 적극적인 관계기관 협의로 1~2달 안에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신속하게 성과를 내고 6개월~2년 중기, 2~4년 장기성과 도출 실천계획을 구체화해 구민들에게 손에 잡히는 결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인수위 출범...구정 공백 없도록 현장 활동 전개

13일 인수위 첫 활동도 전개했다. 구정 현황 보고 청취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기획조정국장의 구정현황 총괄보고와 세입세출 및 사업비 집행계획 보고 이후 박 당선인은 ‘면밀한 대내·외 현황 분석과 당면 현안 진단’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핵심사업과 관련해 구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효과가 큰 사업 위주로 월 단위로 세밀하게 구성된 실행 로드맵을 작성해달라”고 간부들에게 요청했다.

인수위원과 자문위원은 지역 주민의 욕구 분석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주차장 확충 ▲한강 접근성 확보 등 구민이 느끼는 당면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마련도 당부했다.

이후에는 공약사업 시행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단체, 기관과 간담회와 현장 방문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 당선인의 현장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16일에는 대방동 성남고등학교를 방문해 동작의 교육 인프라 점검 행보를 보였다.

성남고등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전교생 대상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포스코, 인텔 등 굴지의 기업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활용 창의경진대회에서도 매번 입상하는 등 미래 인재 육성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학교로 꼽힌다.

박 당선인은 “​동작구는 이러한 창의적 인재양성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노량진권에 DNA 신산업테크 유니콘기업의 메카를 조성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빅데이터(D), 차세대통신(N),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지원해 동작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박 당선인은 흑석동 고등학교 조기 착공, 국제학교급 외국어타운 조성 등으로 동작의 교육 인프라와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1일에는 보라매 쓰레기 적환장을 방문했다. 동작구의 보라매 쓰레기 적환장은 관악구 클린센터와 붙어있다.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가 모두 모이는 관악클린센터로 인해 소음과 악취가 심한 상황이다.

박 당선인은 현 보라매 쓰레기적환장 부지에 ‘동작관악공동자원순환센터를 지하화 하는 건립계획’​​을 보고받았다. 단 지금의 계획으로는 재원마련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 민간투자유치와 같이 재원조달방안을 다각화하는 등 지하화 실행시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순히 쓰레기 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상층부를 공원으로 복원하는 방안보다는 공간을 주민 편의 시설로 반환하는 추가 검토를 지시했다.

박 당선인은 “동작구민 여러분이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삶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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