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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디지털기술 확보 속도낸다...디지털치료기기 시장 개척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6.20 18:27
사진제공=KT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비대면과 디지털전환이라는 산업계의 변화 흐름에 맞춰 제약업계도 디지털치료제 혹은 디지털치료기기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인지하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미약품, KT와 디지털치료기기 사업화 맞손

R&D 중심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 한미약품과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 ICT 기업 KT가 DTx(디지털치료기기) 및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과 KT(대표이사 구현모), 디지털팜(대표이사 김대진)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디지털팜 출범식을 갖고, 첫 사업으로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팜은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개선 DTx 개발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작년10월 해당 분야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DTx 분야에 주목해 온 한미약품과 KT의 합작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출범식을 기점으로 한미약품과 KT, 디지털팜(이하 3자 연합)은 각자 사업 영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먼저 한미약품은 작년 자체 출범시킨 ‘디지털헬스케어사업 TF’를 중심으로 전통 제약시장에서 축적한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한미약품은 디지털팜의 B2H 사업 전략 수립 및 의료기관 내 DTx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영업을 집중 지원한다.

KT는 디지털팜의 B2C, B2B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DTx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KT가 보유한 각종 기술집약적 파이프라인을 디지털팜에 제공해 기술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DTx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상용화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상용화 이후에는 자체적인 처방 역량 확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디지털팜은 현재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를 개발 중이며, 확증 임상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DTx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KT가 현재 개발 중이거나 해외 기업 투자를 통해 사업권을 확보한 DTx 관련 사업들도 디지털팜에 빠르게 접목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의료 인공지능 기업에 전략투자

동아ST, 동아제약 등 의료 분야 계열사를 다수 보유한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지난해 의료 인공지능(AI) 토털 솔루션 기업 메디컬아이피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메디컬아이피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 헬스케어 사업 육성 및 신규 사업 기회 창출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메디컬아이피는 의료 AI를 단순 검진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측하고 모니터링 및 예후 관리까지 가능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의료현장에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FI 와 상장주관사, 전략적투자자들이 회사의 기술을 높이 평가해 총 2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유치됐다. 향후 회사의 기술고도화, 상용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기관들이 투자에 적극 참여해준 만큼 메디컬아이피가 사업경쟁력 제고와 사회적 책임까지도 이뤄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측은 “메디컬아이피가 보유한 AI 의료영상 분석 및 정량화 기술은 치료 이전 단계인 예방과 치료경과 모니터링 및 예후 예측 등 다양한 의료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의 확장성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ESG 가치 실현에 뜻을 같이 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AI 의료영상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헬스케어 산업 내 높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메디컬아이피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독, 디지털치료제 스타트업에 지분투자 단행

한독(대표이사 김영진, 백진기)이 스타트업 웰트(대표이사 강성지)와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한독은 3월 22일 웰트에 3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하고 알코올 중독과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공동개발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에는 관련 분야의 재무적 투자자(FI)들도 함께 참여하여, 총 6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번 협약은 한독이 펼쳐오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다. 이로써 한독은 바이오신약, 의료기기뿐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까지 R&D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한독은 웰트를 통해 디지털 치료제 연구,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알코올 중독과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 두 치료제에 대한 국내 시장의 독점적 판매 권한을 확보하고 웰트가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 예정인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국내 공동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우선 검토권을 갖는다.

웰트는 2016년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다수의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산업협회 ‘DTA(Digital Therapeutics Alliance)’에 아시아 최초 멤버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웰트는 최근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선두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서 첫 디지털 치료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2020년에는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비대면 방식 정신건강 진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업무협약과 연관된 것이다.

한편, 한독은 차별화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념조차 생소했던 2006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을 미래전략으로 선정하고 우수한 연구역량을 보유한 국내외 연구기관, 바이오벤처들과 연계해 연구개발 능력을 단시간에 높이고 있다. 제넥신, SCM생명과학, 에이비엘바이오 등 우수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와 협업하고 있으며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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