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K매직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음식물처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 금방 부패하기 쉽고 처리가 어려운 음식물 쓰레기를 위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선호가 강해지면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2023년 1조원 규모 예상...SK매직도 재진출

가전업계 추산에 따르면 2020년 1000억원대에 수준이던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지난해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6000억원을 달성했고 2023년에는 1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1% 내외로 추산되는 보급률이 2023년엔 5%를 넘을 것으로 분석돼 매출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다양한 가전업체 및 대형회사인 SK매직 등의 시장 진출도 흥미를 끌고 있다.

SK매직도 음식물처리기를 지난 10일, 2008년 이후 새롭게 시장에 선보이며 생활구독 영역 확장에 나섰다.

SK매직이 출시한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는 국내 최초 ‘순환 제습 건조분쇄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다. 단순 건조분쇄 방식의 음식물처리기가 아닌 공기 중 습기를 물로 바꾸는 제습기 원리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음식물 냄새와 습기를 투명한 물로 응축해 배수구로 배출함으로써 환경오염이 없는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다.

처리 속도는 1회 당, 4시간(음식물쓰레기 표준시료 500g 기준)으로 빠른 속도로 음식물을 건조분쇄해 음식물을 따로 모아두거나 기다릴 필요 없다. 또, 강력한 분쇄력과 건조통 냉각기술로 음식물의 부피를 최대 80% 이상 줄여 환경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신일전자도 지난해 7월 ‘에코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다. ‘에코 음식물처리기’는 고온 건조 맷돌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89% 이상 감소시킨다. 데미스터 제습 방식을 통해 음식물을 처리하는 중에 발생하는 습기와 냄새를 줄이고 흡착성이 강한 활성 필터로 냄새를 다시 걸러준다.

지난해 8월 진행한 홈쇼핑 방송에서 65분만에 12억원의 매출을 이뤘고 올해 1월에도 홈쇼핑 방송에서 50분간 3억4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스마트카라는 6세대의 건조분쇄 방식 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카라 400 뉴 컬러 라인은 지난해만 5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최대 실적을 이뤘다.

휴렉은 지난해 6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휴렉 히어로’를 시장에 선보였다. 기존 습식분쇄 방식이 아닌 건조분쇄 방식의 신제품으로 이와 동시에 배우 조여정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휴렉 히어로 판매에 주력 중이다.

편의점도 음식물처리기 도입...시장성 확대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가면서 거주공간이 아닌 생활권에서도 취식이 가능해짐에 따라 보다 다양하게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 4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친환경 녹색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 MUMS (멈스)와 함께 27일 전국 1만 6000여 GS25 편의점에 향후 5년간 친환경 미생물 액상 발효 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도입하며 음식물쓰레기 ‘제로(Zero)’화 프로젝트에 앞장서기로 했다.

GS25는 2014년부터 점포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운영했다. 8년간 30여 개의 음식물처리기 관련 기업과 지속해서 테스트를 진행하며, 점포 환경 및 실제 활용도가 우수한 제품을 찾기 위해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

GS25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영주 및 근무자들의 음식물처리에 대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점포 내에서 음식물쓰레기로 발생하는 악취 및 벌레 꼬임 등 다양한 문제점들도 크게 개선 및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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