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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스총회 개막 "천연가스가 이끄는 지속 가능한 미래"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5.24 16:41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글로벌 가스산업 최대 국제행사인 제28차 세계가스총회(WGC·World Gas Conference)가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총회는 국제가스연맹(IGU) 주최로 3년 주기로 개최되는 행사로, 전세계 80개국 약 2만명 이상이 참석한다. 코로나 일상회복 이후 국내에서 대면으로 개최되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엑슨모빌·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쉘 등 가스기업을 비롯해 해외기업 총 370개사가 참가하고 세계은행, 환경보호기금, 에스엔피글로벌(S&P Global) 등 국제기구 및 기관들도 함께 한다.

이번 총회는 '천연가스가 이끄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다. 각계 전문가들이 탄소중립 이행 과정의 가교 에너지원(bridge fuel)으로서 천연가스 역할을 조명하고 실현가능한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자원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최근 가스시장 변화와 에너지 안보 확보에 대해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 수소를 포함한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투자 활성화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대한 논의도 이번 총회부터 새롭게 이뤄진다.

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총회에 참석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책임과 역할, 수소 생산 기반 확보, 에너지 안보를 위한 수입선 다변화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가 에너지 정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천연가스를 합리적으로 믹스해 나가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수소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천연가스는 에너지 빈곤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탄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수소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수소 생산 기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최근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입선 다변화로 자원 비축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이 중심이 되어 해외 투자의 활력을 높이고 해외 자원 개발에 관한 산업 생태계를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기조발표는 반기문 전 제8대 유엔(UN) 사무총장이 맡았다. 반 전 총장은 '탄소 중립을 향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과학자들은 '만약 우리가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인류는 궁극적으로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는 유례없는 온도와 해수면 상승, 산불 등을 겪었다. 생물 다양성이 손실 됐으며 (기후위기는)바다 토양 그리고 인류 자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 국가 간의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 같은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발도상국(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미국과 EU, 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들은 2019년 덴마크에서 개도국 기후 행동을 위한 재정 지원을 약속했으나 우크라이나 위기가 터짐에 따라 우크라이나 상황에 우선 순위를 부여해 해당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후 변화 협약 이행을 정치적 위기로 우회해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 전 총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의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러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수출국으로 유럽 경제에 막대한 영향 끼친다. 미국과 EU, 기타 국가들이 러시아에 공동 경제 제재를 가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하고 동시에 미래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해야 한다. 다자주의만이 미래의 혼란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국내 주요 가스기업들이 참가한다. SK E&S는 오는 27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 관련 국제 행사 ‘WGC2022’에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SK E&S는 ‘A Unique Way to NET ZERO’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대 핵심사업인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반 저탄소 LNG(액화천연가스)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그린 포트폴리오를 통한 탄소중립 해법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SK E&S는 4대 핵심사업을 통해 넷 제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영상을 천장과 바닥에 설치된 대형 원형 스크린에 구현한다. 이어 SK E&S는 4대 핵심사업별로 ▲CCUS존과 그린 LNG(Green LNG with CCUS Zone) ▲깨끗한 수소존(Clean Hydrogen Zone) ▲재생에너지존(Renewable Energy Zone) ▲에너지 솔루션존(Energy Solution Zone)을 구성해 SK E&S의 탄소감축 솔루션을 선보인다.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Bayu-Undan)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플랜트로 전환하고, 2025년부터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에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

SK E&S는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젠드라이브(GenDrive) 1000’ 제품과 SK E&S가 연구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수소드론 전문 벤처기업 엑센스의 액화수소드론도 실물 전시한다.

올해 3월 인수한 에버차지의 전기차 충전기 실물도 선보인다. SK E&S는 지난해부터 미국 에너지솔루션 선도기업인 KCE(Key Capture Energy), Rev Renewables, 에버차지(EverCharge) 등에 투자했다.

아울러 SK E&S는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을 전시 관람객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그린 프로미스존(Green Promise Zone)’을 운영한다. 관람객이 1인당 발생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확인하고 탄소 감축에 대한 실천을 약속하면 SK E&S는 동참한 관람객의 수만큼 나무 심기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SK E&S는 전시 부스 제작에 친환경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하고 유니폼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착용하는 등 이번 WGC 전시 전반에서 탄소중립 의미를 살리는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SK E&S만의 그린 포트폴리오는 회사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탄소중립 시대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탄소 감축을 실현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도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퓨얼셀, ㈜두산 퓨얼셀파워BU,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을 앞세워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하기로 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Tri-gen)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가격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 ▲모빌리티용 수소 수요에 대한 탄력적 대응 ▲350㎾ 이상의 전력 공급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경기도 화성시 한국가스공사 부지에 실증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해 실증을 거쳐 2022년 내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두산 퓨얼셀파워BU는 ▲10㎾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 PEMFC) ▲10㎾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SOFC) 등 건물·주택용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개발 완료한 10kW SOF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발전효율을 지닌 제품이다.

DMI는 내풍성과 내구성이 높은 DS30W 제품과 함께 안티드론과 가스배관 솔루션을 공개한다. 안티드론 솔루션은 불법으로 침입한 드론 발견 시 스피커를 장착한 수소드론이 긴급 출동해 경고 메시지를 통해 침입자 퇴거를 요청한다. 가스배관 솔루션은 실시간 영상관제 및 드론 자동비행으로 가스배관의 실태와 주변 위험요소를 모니터링 한다. 학습을 통해 AI 자동인식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두산은 이외에도 일상에 적용 가능한 수소 연료전지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인터렉티브 터치월과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개괄적 정보를 담은 수소월을 설치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세계적인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만큼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확대해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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