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기획특집
제약바이오업계 인수 합병 통한 경영효율화 추구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5.17 18:33
사진제공=GC셀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경영효율화 및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진출로의 저변 확대는 물론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실적창출이 용이해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 도약에 본격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社에 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10억 달러) 납부를 완료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양사 계약에 따라 1차 납부가 완료된 이날부터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바이오젠과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10,341,852주(50%-1주)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금액 중 5,000만 달러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로 지급하는 ‘언 아웃(Earn-out)’비용에 해당하며, 나머지 22억 5,000만 달러는 향후 2년 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바이오젠과의 공동 경영 체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에피스에 대한 독자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역량을 내재화 해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투자 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가 완료됐다. 우리사주조합 및 기존 주주 대상으로 진행된 유상증자 공모 청약에서 100% 이상의 높은 청약률을 달성, 총 3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4,0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조합 배정 공모주식은 100% 가까운 청약률을 기록했으며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 기존 주주는 100% 청약을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확보된 투자 재원을 에피스 지분 매입과 함께 4공장 건설 및 추가 부지 매입에 활용,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는 삼성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톱티어(top tier)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 인수에 도움을 주신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여 CDMO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쌓은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휴엠앤씨, 휴베나 흡수합병…헬스케어 부자재 전문 기업 도약

휴엠앤씨가 경영 효율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엠앤씨(대표 김준철)는 100% 종속회사 ㈜휴베나의 흡수합병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휴온스그룹이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에 이어 세 번째 미래 전략 사업으로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 사업’을 낙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양사의 합병은 화장품·의약품 부자재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이에 따라 휴엠앤씨와 휴베나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으며, 합병 관련 신고 및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후 휴엠앤씨는 김준철 대표이사 체제 하에서 기존의 화장품 부자재 사업에 휴베나의 의약품 부자재 사업을 더해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영역 확장과 더불어 통합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영 효율화와 영업·마케팅 강화를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휴엠앤씨 관계자는 “휴엠앤씨의 재도약을 위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 견고한 성장 재원을 보유하고 있는 휴베나와의 합병을 추진한다”며 “휴엠앤씨가 추구하는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 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CDMO, OEM·ODM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수적인 분야로 휴온스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국내 헬스케어 산업을 리드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휴엠앤씨는 메이크업 스펀지, 퍼프 등 화장품 소품을 생산, 제조, 수출하는 화장품 부자재 전문기업이다. 국내 유일의 NBR소재 제품을 자체적으로 배합, 생산할 수 있는 원스탑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화장품 소품 관련 11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로는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등 유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있다. 지난 2021년 5월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경영 정상화 및 거래재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휴베나는 유리 앰플, 바이알을 포함한 의료∙제약 분야 원∙부자재를 국내외 주요 제약회사, 연구소 등에 공급하는 의료용기·이화학기구 전문 기업이다. 2021년 기준 매출 246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랩셀-GC녹십자셀 통합 지씨셀 출범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통합법인 지씨셀도 출범했다. 지난해 11월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같은해 11월 2일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공시해 통합법인 지씨셀(GC Cell)로 새출발을 알렸다. 주식시장에서도 종목명이 녹십자랩셀에서 지씨셀로 변경됐다.

회사측은 합병의 가장 큰 시너지로 GC녹십자랩셀의 세포치료제 연구, 공정기술과 GC녹십자셀의 제조역량의 유기적 결합 및 활용을 꼽았다. 양사가 공통적으로 개발 중인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전 영역에 걸친(T, NK, CAR-T, CAR-NK 등) 파이프라인 확보가 가능해 사실상 세포치료제 영역의 완성형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성장하는 CDMO영역의 확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박대우 지씨셀 대표는 “통합법인은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 한다는 미션과 새로운 비전 ‘글로벌 세포치료제 Bio-Tech Solution Pioneer’ 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First in Class Bio Tech 기업을 지향 할 것” 이라고 하며, “조직구조, 인적자원, 업무 방식, 인프라 등 통합법인의 역량을 글로벌 Standard 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세포치료제 리딩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측은 합병 당사 회사가 GC녹십자 계열사 관계로 기업 문화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고 그간 임상 프로젝트의 협업을 진행해 온 만큼 융합 과정도 원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합병 결과 올해 1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지씨셀의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은 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876% 늘었다. CDMO 사업 매출과 함께 제조원가 등 일부 고정비용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화 및 지배구조 개선 등이 가능하고 인수 합병을 통해서는 자금 확보는 물론 신사업 확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고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