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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ACEA " 전기차 시대 공급망 공동대응 필요"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5.13 20:31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유럽연합(EU) 자동차 유관단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 같은 의견을 각국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자동차협회(ACEA)와 정례협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정만기 회장과 국제통상과 산업분석 담당자가 참가했으며 ACEA 측에서는 에릭 마크 휘테마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제통상, 온실가스 정책, 배출가스 등의 담당자들이 참석해 산업 동향, 탄소배출 환경규제, 글로벌 공급망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업계 영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과 유럽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사태가 겹쳐 업황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유럽 자동차 판매는 12.3%, 한국 자동차 판매는 12.8% 감소해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냔도바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의 수요는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급차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시장 대비 전기동력차 판매 비율이 EU 37.6%, 한국 20.1%를 기록하는 등 양측 모두 전동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만 양측 산업계는 자동차 부품 조달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자동차산업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ACEA 측은 "우크라이나산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뿐 아니라, 러시아산 소재·부품·에너지 등의 수입 중단 등으로 산업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KAMA는 "완성차업체와 14개 부품업체들의 현지공장 중단과 그로 인한 자금애로 등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또 EU의 환경규제와 관련해 ACEA는 "EU는 강력한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규제 도입에 따른 효과는 충분하지 않아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등 특정기술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KAMA는 "연비, 온실가스 규제와 전기차 의무 판매제는 중복 규제로서 두 규제 중 하나는 철폐되거나 규제 총량이 미치는 효과를 감안해 규제 페널티의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양측은 각각 우크라이나·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높은 부품 의존도를 우려하면서 '희토류나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특정 국가 의존이 전반적인 전기동력차 생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KAMA는 "한국 업계는 원자재 수급 부족에 따른 부품공급과 생산 차질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 가공 리튬 생산의 58%, 니켈 생산의 35% 차지 등 중국이 전기차 핵심 원자재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고 한국은 희토류의 35%, 소재부품의 88% 등 원자재의 중국의존도가 높아 전기차 시대에 부품이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업계는 위기에 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측은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과 함께 바이오연료, 수소차, 전기차 등 자동차 동력원과 관련해 전기동력과 내연기관 기술 간 기술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감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양측 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해나갈 방침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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