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PC삼립의 ‘포켓몬빵’이 2030대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 마케팅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식품업계에 ‘포켓몬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SPC그룹에선 던킨과 배스킨라빈스가 포켓몬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초 SPC삼립이 포켓몬빵을 재출시한 후 40일만에 1000만개 판매 기록을 세우자 여세를 몰아 관련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하림은 BGF리테일과 20여종의 포켓몬 홀로그램씰이 담긴 치즈너겟과 치즈핫도그 등 냉동간식 2종을 출시, CU를 통해 판매에 나섰다. 농심켈로그는 포켓몬과 협업한 ‘첵스초코 VMAX 카드 기획팩’을 한정 출시했다.

배스킨라빈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의 맛으로 ‘피카피카 피카츄’와 '‘나와라! 꼬부기’를 출시했다. 이달의 케이크로 출시한 ‘잡아라! 포켓몬 몬스터볼’은 재활용이 가능한 몬스터볼 용기 속에 담긴 아이스크림 케이크다.

배스킨라빈스는 이에 더해 서울 한남동 배스킨라빈스 ‘하이브 한남’ 지점에 포켓몬 테마를 적용했다. 6층 전체 건물이 포켓몬 관련 테마로 구성됐다. 이브이 우산, 피카츄 후드 타월, 꼬부기 컨테이너 등 다양한 포켓몬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부터 포켓몬 몬스터볼 볼풀장 등으로 꾸몄다.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의 던킨도너츠는 지난달 말 ‘포켓몬 도넛’을 출시했다. 인기 포켓몬 ‘잠만보’의 얼굴을 표현한 도넛인 ‘배고픈 잠만보’ ▲피카츄 옐로우링 도넛 ▲고오스 초코링 등 3종이다. 포켓몬을 담아두는 ‘몬스터볼’을 형상화한 ‘가라! 몬스터볼’ 도넛도 일부 매장 한정으로 선보였다.

SPC그룹 외에 식품업계도 포켓몬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하림은 BGF리테일과 함께 20여종의 포켓몬 홀로그램씰이 담긴 치즈너겟과 치즈핫도그 등 냉동간식 2종을 출시했다. 제품에 포함된 홀로그램 씰은 포켓몬 인기 캐릭터 ‘피카츄’, ‘꼬부기’, ‘메타몽’ 모양으로 만들었다.

농심켈로그도 포켓몬 트렌드에 합류했다. 농심켈로그는 포켓몬과 협업한 '첵스초코 VMAX 카드 기획팩'을 한정 출시했다. 기획팩은 첵스초코, 첵스초코 레인보우, 피카츄 VMAX 카드로 구성했다.

한편 SPC그룹의 전신인 제빵회사 샤니는 1998년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제작하는 일본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포켓몬 스티커 ‘띠부씰’이 들어있는 포켓몬빵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주 소비자였던 어린이들 사이에 스티커 모으기 열풍을 일으키며 월 평균 500만개, 일평균 150만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주 소비자들이 자라나면서 판매량도 줄어 2006년 포켓몬 빵도 단종됐다. 이후 SPC삼립이 어른이 된 당시 소비자들을 겨냥해 해당 제품을 재출시하면서 스티커 모으기 열풍도 다시 이어지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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