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전 세계 수소차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대차는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에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각 국가에 등록된 수소차 판매량은 3939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수치다.

1분기 판매량 기준 점유율 1위는 현대차로 전년 판매 대수 대비 5.4% 감소한 1710대를 판매해 세계 수소차 시장의 43.4%를 차지했다. 2위는 토요타로 전년 대비 31.8% 감소한 1337대를 판매했다. 토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33.9%다. 3위 혼다는 전년 동기 대비 65.6% 늘어난 154대로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각각 넥소 1세대 2021년형과 토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 급감을 겪었다. SNE리서치는 두 모델의 판매가 부진했던 원인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토요타 모두 역성장에 그쳤지만, 현대차가 악조건 속에서도 판매 감소폭을 한 자릿수로 줄이면서 선두를 이어갔다. 반면 토요타는 일본에서 겪었던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등에 더해 대외 요인이 겹치면서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급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이 올해 1분기 들어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면서 주춤하고 있다"며 "시장 위협 요인들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현대차의 독주가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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