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롱코비드(Long Covid)란 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을 이르는 말이다. 코로나19를 앓은 뒤 원인 모를 여러 증상들이 한동안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19 감염 직후부터 그 증상이 발생해 회복 후 수주간 이어지거나 감염 직후에는 없었던 증상이 회복 후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도 포함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짧게는 감염 이후 4주 이상, 길게는 12주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19 중증도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롱코비드 증상

롱코비드 증상은 호흡곤란, 피로, 기침, 두통, 발열, 발진, 어지러움, 후각과 미각 상실 등으로 200여 가지에 이른다고 보고되고 있다. 롱코비드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항상성이 무너지고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체계에 교란이 일어나고,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으로 신진대사의 장애가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문제는 롱코비드 증상은 코로나 19 중증도와 관계없이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장 흔하게 보이는 후유증인 잔기침, 가래 및 극심한 피로감은 오래 지속될수록 완전한 일상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코로나 후유증의 한의학 치료는 코로나 감염 후 후유 증상이 초기일 때에는 증상에 맞추어 침 치료나 약침 치료, 한약처방 등의 단기적인 대증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른 기침이나 가래에는 병리적인 산물인 ‘담음(痰飮)’을 없애고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는 치료를, 복통 및 소화장애에는 부교감 신경 조절 약침을 이용하여 소화기 치료를 한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산량을 늘려 척추와 관절에 신경학적으로 염증성 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논문도 있는 만큼 신체적인 통증이 나타날 때는 근골격계 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이상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라면 전반적인 면역체계와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이때는 바이러스로 인해 약해진 기력과 면역력 향상을 돕기 위해 개인 맞춤 처방이나 경옥고, 공진단 같은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면역력 올리는 생활습관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약해진 기관지 관리를 위해 생활공간의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코로나 격리 해제 후에도 뒤늦게 이상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호흡 상태나 전반적인 신체증상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장거리 이동이나 잦은 외출보다는 집에서 양질의 수면시간을 갖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롱코비드 증상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관련 검사를 받아보고 전문가와의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조성은 숨쉬는한의원 동탄점 원장  joseonge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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