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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에 관련해서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구조적인 면과 재정적인 면 등 종합적인 솔루션이 만들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가계부채 문제는 부동산과도 관련돼 있어 금리로 시그널을 주는 건 중요하지만 한은의 금리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믈가와 가계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인 의견을 달라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 "경기 속도가 크게 둔화하면 그때그때 조율하겠지만, 물가 상승 심리(기대인플레이션)가 올라가고 있어 인기는 없더라도 시그널을 줘서 물가가 더 크게 오르지 않도록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또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가계 부채가 늘고 취약계층 문제가 대두될 텐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금리와 관련해서는 4월 금통위 결정에선 성장보단 물가가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올린 것"이라며 "향후 금리가 오를 지는 성장과 물가 관련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여러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물가상승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공급 쪽 요인이 작용하고,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문제도 있다"며 "수요측에서는 재정지출이 많이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그동안 못 쓴 소비가 늘어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새롭게 들어설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우려제기와 관련해서는 “현재 추경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미시적 정책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별적 보상이나 그 양이 어떻게 될지 아직 듣지 못했다. 양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이 커서 거시적으로 물가에 영향 주게 되면 당연히 정책당국과 이야기해서 물가 영향을 어떻게 조절할지 한은도 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오는 5월과 6월, 기준금리를 각 0.50%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은의 추후 금리 변화 기조에 대해서는 "반드시 미국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이 2배 높고 성장률은 3~4% 중반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금리를 빨리 올릴 여지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금리인상 관련) 미국보다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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