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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테슬라, 로봇시장에서도 맞붙는다...휴머노이드 경쟁 예고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4.15 15:00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업체인 테슬라와 5위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로봇시장에서도 맞붙게 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테슬라가 내년에 휴머노이드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휴머노이드(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한지 2개월여 만이다.

현대차는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후 직후 로봇개 스팟을 공개한데 이어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움직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테슬라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버전1’의 모형을 공개했지만, 관련 업계에선 “옵티머스 버전1의 움직임과 성능을 확인하기 전까지 앞서있는 것은 현대차”라는 반응이 나온다. 

휴머노이드는 ‘인간(human)’과 ‘형태(-oid)’의 합성어다. 흔히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안드로이드(android)’로 인간 모습을 한 로봇등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앞서 외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기가팩토리 텍사스’ 공장 개장식에서 “내년에 옵티머스 버전1의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전기 픽업 트럭 ‘사이버 트럭’과 세미 트럭인 ‘로드스터’의 생산계획을 발표하면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생산 계획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옵티머스는 173㎝ 크기의 인간을 본뜬 형태로 제작된다. 테슬라 전기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테슬라의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테슬라의 개발역량을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초점을 두겠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지금 개발 중인 전기차나 사이버트럭보다 더 중요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해 8월 ‘테슬라봇’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봇의 기반은 테슬라 자동차가 자율주행 기능에 사용하는 칩·센서와 동일하다. 높이는 5.8ft(약 1.7m)로 머리위치에 오토파일럿 카메라가 탑재된다. 또 45lb(약 20㎏)를 운반하고 150lb(약 68㎏)파운드를 들어올릴 수 있으며 시속 5마일(8㎞)까지 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옵티머스 버전1이 생산되면 테슬라봇보다 발전적인 기술이 담길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가운데 로봇 업계는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가 일찌감치 로보틱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관련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와 달리 로봇사업에선 테슬라를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현재 양사 중 로봇 사업에서 한발 앞서 있는 기업은 현대차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는 지난해 8월 보스턴 다이내믹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달리기, 공중제비 등 운동 능력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비전은 ‘이동’ 그 자체에 있다.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를 주제로 공개한 MoT(Mobility of Things)개념이 이를 뒷받침한다. MOT는 모든 사물에 운동성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5000억개의 물류를 다룰 수 있는 로봇 ‘스트레치’를 내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도 내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인 만큼 성큼 다가온 미래 사회를 앞두고 두 기업이 맞붙게 될것으로 보인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은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스트레치를 내년 공개할 것”이라며 “1개의 작업을 하지만 5000억 개의 물류를 다룰 수 있다. 현재는 프로토 타입으로 실험 작업 중으로 몇 개의 물류 창고에 납품돼 있지만, 내년에는 대량으로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내일의 로봇 스트레치’는 물류 적재나 이동 등 한 가지 작업만 할 수 있다. 반면 ‘오늘의 로봇 스팟’은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혼자서도 움직일 수 있지만 다른 작업들과 연계돼서 수행할 수 있도록 고안이 됐다.

‘아틀라스’는 미래의 로봇으로 꼽혔다. 사람을 모방해 팔다리 두 개씩을 붙여 2족보행할 수 있도록 형태를 구현했고 비전 스캐너, 비주얼 센서를 탑재했다. 여러가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앞서는 아이디어를 연구할 수 있는 로봇이다.

당시 레이버트 회장은 ‘인간형 로봇 개발 부문에서 테슬라와 기술력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테슬라 휴머노이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없다. 테슬라가 업계에 들어와서 경쟁을 활발하게 한다면 환영할만 하다”며 “테슬라가 내년 우리를 따라잡는다면 굉장히 쇼킹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제네시스하우스에서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의 '모빌리티' 개념에 대해 "사람들의 이동을 편안하게 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향후 미래의 획기적인 공간이동 개념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며 "그 안에서 자동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의 영역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산업과 관련해 "개인용 로봇은 앞으로 차에 로봇이 부착(attach)되거나 타고 다니는 비서처럼 어디 가면 따라다니고 잠자리에 들 때 충전하고 있고 그런 모든 곳에 대한 비서 역할을 하는 로봇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갈 길이 멀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라이벌 회사가 어디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겨야 할 것은 우리 자신"이라며 "어디와도 연합할 수 있고, 당장 우리의 라이벌은 어디라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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