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2년 만에 개최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국제 항공 운수권이 배분됐다. 특히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기대를 모은 인천-울란바타르(몽골) 노선에서는 복수의 항공사가 신청하며 항공사간 경합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를 열고 지난해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몽골 운수권 등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전체 10개 노선)했다고 밝혔다. 운수권은 각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배분하는 운항 권리로, 정부간 항공협정을 통해 운수권 규모가 결정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몽골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 확보한 ▲인천-울란바타르 성수기 시즌인 6월에서 9월까지 운수권 주9회는 신규 진입한 제주항공과 티웨이 항공에 각각 주4회와 주3회를 배분했다. 정부는 기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중이던 몽골 노선에 LCC가 첫 진입하면서 저렴한 항공운임으로 몽골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지방공항과 중국 지역공항 간 노선에 대해서는 ▲양양-청두 노선을 개척한 플라이 강원에 주2회의 운수권을 배분했다.

이밖에도 ▲한국-뉴질랜드(여객·화물)의 운수권은 대한항공 주2회 ▲한-독일(여객) 에어프레미아 주5회 ▲양양-상하이 플라이(여객) 강원 주2회 ▲청주-마닐라(여객) 이스타항공(주 760석) ▲인천-싱가포르(여객·화물) 에어인천 주 1단위 ▲인천-울란바타르(화물) 에어인천 주1회 ▲한-밀라노로마 등(화물) 대한항공 주2회 ▲태국 중간5자유(여객·화물)는 대한항공과 에어인천 주1회씩 운수권을 확정 받았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해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럽내 독점 노선인 한-독일 노선에 에어프레미아가 신규 취항하면서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우리 국민들이 보다 다양한 국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가 실제 취항을 위해서는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 준비기간이 필요한 만큼 철저히 준비해 취항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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