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모다모다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게된 '염색샴푸' 시장 경쟁에 아모레퍼시픽이 뛰어든다.

중소기업인 모다모다와 대기업 아모레 퍼시픽은 각각 연구끝에 서로 다른방식으로 염색이 되는 제품을 시중에 내놨다. 모다모다가 갈변을 통해 염색하는 방식이라면 아모레 퍼시픽 제품은 새치 표면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머리카락을 검게 만든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14일 모발 관리 브랜드 '려'를 통해 '려 블랙 샴푸'와 '트리트먼트' 등 염모제품을 출시한다. 흑삼화와 검은콩, 칡뿌리 등 식물 유래 성분을 함유한 독자 기술로 개발했으며 자석의 원리로 새치 모발 표면을 누적 코팅해 염색을 해준다는게 아모레측 설명이다.

한편 아모레는 해당 제품 제작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고시 성분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국내 '염색샴푸' 시장을 확장시킨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가 식약처 제재를 받아 판매 중단 된 것을 연상시키는 지점이다.

모다모다의 블랙샴푸는 지난해 6월 출시 이래 지금까지 300만병 이상 팔리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식약처가 지난 1월 모다모다 샴푸의 핵심 성분인 '1,2,4-트리 하이드록시 벤젠'(THB)을 '위해 성분'으로 판단해 '화장품 안전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면서 국내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2020년 유럽에서 THB가 DNA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만큼 해당 제품의 유통을 중지해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모다모다가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하자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달 식약처에 재검토를 권고하며 모다모다는 앞으로 2년 6개월간 국내 판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모다모다는 이에 따라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국내 판매를 재개한 상태다. 모다모다는 지난달 국내외 유통 채널을 재정비하고 이달 2일과 7일 NS홈쇼핑에서 판매 재개에 나섰다. 오는 25일과 29일에는 롯데홈쇼핑에서도 판매를 재개한다.

한편 모다모다는 국내 유통망 확대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다모다는 블랙 샴푸 출시 6개월 만에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5개 대형마트에 제품을 입점시켰고 지난달 21일 미국 브랜드몰 '트라이모다모다'를 열면서 북미 판매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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